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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도 <한겨레21>을!

등록 2017-08-09 18:51 수정 2020-05-03 04:28
김영희 제공

김영희 제공

“교사로 발령받고 처음 한 일이 첫째는 정기적금, 둘째는 구독이었어요. 월급을 쪼개 꼬박꼬박 사서 보는 독자가 있다는 걸 꼭꼭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는 꼭 본다는 것, 응원하고 있다는 걸요.”

강원도 횡성고등학교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는 김영희(45) 독자는 “꼭꼭”에 힘을 줬다. 2000년부터 15년 넘게 정기구독을 하는 그는 매주 을 펼쳐보는 것을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런 매체가 없어지면 안 되니까요.” 그는 8월 중순부터 싱가포르 한국 국제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이다.

이 없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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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은 어두운 부분을 끈질기게 파헤쳐 알려주는 게 좋다. 그런 매체가 많지 않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최근 마음에 와닿은 기사는 이주노동자를 다룬 것이었다. 돼지농장에서 일하던 네팔 청년들이 죽은 것, 그리고 난민 이흑산의 기사였다. 평소 이주노동자의 삶에 관심이 많아 가슴 아프게 읽었다.

이주노동자에게 관심 가진 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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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는 밥상에 올라오는 것의 대부분을 이주노동자가 만드는데 정당한 대가는커녕 이들의 처우가 너무 열악하다. 횡성에 살다보니 이주노동자를 많이 본다. 학교에 다문화가정 학생도 많다. 학교를 그만두더라도 이들에게 한국 역사를 가르쳐주는 일을 하고 싶다. 그 나라의 역사를 우리한테도 알리고.

중국에서도 역사를 가르쳤다고. 중국에 있는 학생과 한국 학생은 어떻게 다른가.

외국에 있는 한국 학생들을 가르치는 건 보람된 일이다. 한국 학생들보다 역사 지식은 떨어지지만 한국을 굉장히 그리워하고 우리 역사에 관심이 많다. 배우려는 의지가 커서 가르치는 것에 대한 흡수도 빠르다. 중국에 있을 때 신문 를 받아서 학생들과 함께 읽었다. 싱가포르에 가서도 을 계속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에 바라는 게 있다면.

국제 뉴스가 중요한데 내가 읽기에도 어렵고 학생들도 어려워해서 그 부분은 같이 읽고 얘기하기 힘들다. 청소년도 본다는 것을 감안해 국제 뉴스를 좀 쉽게 써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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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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