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4호 표지가 장안의 화제(!)였습니다. 매주 주간지 리뷰를 게재하는 인터넷판은 이 표지에 ‘あなたらの合意, 認めない’(너희들의 합의, 인정하지 않겠다)를 쓴 것에 대해 “일본어를 표지에 내세운 것이 인상적”이라며 특히 “일본어 문장을 표지에 적은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이고 “주목할 만한 것은 ‘너’가 아니라 ‘너희’라는 것. 너희의 대상에 일본 측만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평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널리 공유되었는데, 어떤 분은 “최고라기보다 ‘최후 수준’”이란 격찬을 주셨습니다. (안수찬 편집장은 스스로 ‘역대급 표지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습니다.)
그 표지의 최초 제안자는 어느 독자입니다. 한 독자가 페이스북 메신저로 소녀상 이미지와 일본어 카피를 적어 ‘이런 표지가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정은주 편집자와 몇몇 기자들이 일본어를 부산하게 교차 확인해 카피를 정했습니다. 이번 합의의 배후에 미국과 일본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영어와 일본어를 모두 활용했습니다. 디자인팀은 언제나처럼 고급스럽고 적나라하게 이미지를 다듬었습니다.
독자와 호흡하며 매체를 만든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새삼 확인한 사건(!)이었고, 그 성취가 얼마나 위력적인지도 실감했습니다. 독자 참여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독자 곁에서, 독자 말대로, 독자와 함께 만들겠습니다. 작은 관심과 참여도 큰 영감의 원천이 됩니다. 표지를 제안해주신 서재근 독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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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떻게 에 참여할 수 있느냐. 알려드립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독자가 되는 겁니다. 정기독자가 되면, 독자 전용 커뮤니티 ‘21cm’( www.facebook.com/groups/h.21cm)의 멤버가 될 수 있습니다. 21cm에서 #인사이드21, #비욘드21, #조이21 등 편집국 내부의 민낯은 물론 살가운 얘기들을 자주 그리고 강도 높게 만날 수 있습니다.
아직 정기독자가 될 마음의 준비(!)가 더 필요하시다면 우선 카카오톡 친구를 맺어도 좋습니다. 카카오톡 친구 찾기에서 ‘h21’을 검색하시면 됩니다.(http://plus.kakao.com/home/@h21) 과 카카오톡 친구가 되시면, 지면에 없는 기사들과 지면에 차마 다 담지 못한 양질의 온라인 전용 기사들을 ‘카톡’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정기구독 신청은 1566-9595. 또는 페이스북 메신저로 이름과 전화번호만 알려주시면 구독 신청을 대행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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