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질문들에 뭘 그런 걸 다 묻느냐면서도 대답은 거침없이 쏟아졌다. 권문경(24·사진)씨는 퀴즈큰잔치 응모 엽서에 “단박인터뷰 언제든 환영합니다ㅋㅋㅋㅋㅋ”라고 적었다. 기회는 기다리는 자의 몫이라고 했던가,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목소리에는 올 것이 왔다는 흥분과 묘한 박진감이 묻어났다. 언론사 입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권문경씨는 대구에서 자랐지만, 서울로 올라가기 싫다는 묘한 ‘부심’으로 부산으로 내려왔다며 웃었다.
권문경 제공
엽서가 인상적이었다.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나.
맞다, 그렇게 적어서 뽑혔나보다. (웃음) 부산대학교 언론사 입시 준비 동아리에서 공부한다. 16명이 모여서 모든 일간지, 주간지를 구독해서 보고 있다.
열독하려고 노력만 한다. (또 웃음) 사실 이나 연예 이런 쪽 좋아했고, 뉴스도 방송 뉴스로만 봤었다. 언론을 꾸준히 보기 시작한 건 올해 초부터다. 을 꾸준히 보면서 긴 글로만 이해할 수 있는 뉴스의 깊이를 알게 됐다. 그전까지 보던 뉴스는 아무래도 단편적이었다.
다른 매체들에 비해서 청춘, 청년들에 대한 기사가 꾸준하게 자리잡고 있어 좋다. 청춘과 저임금의 문제를 다룬 기사를 보면, 우리 세대는 운다. 잿빛 청춘, 고졸 노동 관련 기사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아버지가 고등학교 선생님인데 그 기사를 읽고 고졸 학생들의 사회 진출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부족하다기보단 지금보다 다채로운 느낌의 매체가 되면 좋겠다. 이념적이다, 어렵다, 이런 진보지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기사가 많아지면 좋겠다. 국제 기사가 늘 한두 개에 그치는데,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을 더 많이 고민할 수 있게 해달라.
박흥수 기관사의 유라시아 기차 횡단기를 재밌게 읽고 있다. 여름에 유럽을 다녀왔다. 네덜란드에서 독일까지 기차 여행을 하며 독일 철도청 직원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분이 기차를 타고 중국까지는 왔는데, 한국까지는 배를 타고 왔다고 했다. 이후 유라시아 횡단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유익했다.
권문경씨는 PD가 되고 싶다고 했다. 지역에 있는 방송사들의 문도 두드리고 있지만 아무래도 기회가 적어 고민스럽다고 했다. 좋은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권씨의 꿈이 모쪼록 빨리, 되도록 올가을에 피어날 수 있길 거침없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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