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한 수입이 생기면 꼭 정기구독을 하고 싶어요.”
목포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허미현(23)씨의 바람이다. 그는 주로 을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본다고 했다. “넉넉지 않은 돈으로 아껴 살아야 하는 학생이라 정기구독을 하고 싶지만 꾹 참고 있다”고. 정기독자는 아니어도 그는 의 기사 내용을 꿰뚫고 있었다. “요새 어떤 미디어 매체를 믿어야 할지 의문이 들어요. 그중에서 을 보는 이유는 좀더 약자에게 다가가려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약자는 항상 강자에게 피해를 보기 마련이죠. 좀더 아름다운 세상이 됐으면 합니다.”
약자를 위한 기사 가운데 어떤 게 가장 기억에 남나. 대표적인 게 이다. 기사는 짤막하지만 굉장히 좋은 것 같다. 내용 자체도 그렇지만 이렇게 정기적으로 쓰는 게 어려울 텐데 꾸준히 한다는 게 보기 좋다. 솔직히 다른 언론에는 잘 안 나오는 얘기들이다. 그런 얘기를 자주 듣고 볼 수 있어서 좋다.
언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 현상을 어떻게 보나. 솔직히 언론이 잘못된 역할을 많이 한 건 사실 아닌가. 언론은 세계를 보는 하나의 창이다. (사실을) 투명하고 진실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요새는 너무 자극적인,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로 기사를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자들은 똑똑한 분들 아닌가. 이를 반성하고 서로 논의해나간다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최근에 재밌게 읽은 기사가 있다면. 어린이날 특집이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중독’과 어른이 바라보는 ‘중독’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 ‘어린이들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라는 점을 알게 돼 신선했다.
미디어 환경이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이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 지금이 좋은 것 같다. 최근 특히 ‘특집호’가 많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 특집도 했고 어린이 특집도 했다. 다른 잡지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느낌이다. 계속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다.
그의 꿈은 프로듀서다. 마지막 학기를 다니는 그는 영상 촬영과 편집을 할 수 있는 직업을 찾고 있다. 지금은 학교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학기를 마친 뒤 여름부터 본격적인 구직 활동에 나설 계획이란다. 취업에 성공해 을 정기구독할 수 있기를!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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