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싼 겨울을 보내고 싶어요. 한겨레 자료
→맞습니다. 가스비가 두려운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바깥에선 턱이 부딪히도록 추위에 떨더라도 집 안엔 따뜻한 온기가 흘러야 집이건만, 가스요금 고지서 걱정 없이 보일러를 켜두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에너지관리공단 홍보실의 이건우 대리에게 도움 말씀을 구했습니다. 결론은 “열역학적으로 보면 가스 사용량은 차이가 없다”였습니다. 보일러는 에어컨과 원리가 같다고 합니다. 사용자가 정해둔 실내온도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돌아가는 겁니다. 그러니 낮은 온도로 켜두면 자주 켜졌다 꺼졌다가 반복되고요, 몇 시간 꺼뒀다가 높은 온도로 켜면 그 온도가 될 때까지 보일러는 온 힘을 다해 가스를 태우게 됩니다. 두 경우 사용되는 가스의 양은 거의 비슷하다는 게 이 대리의 설명입니다.
보일러는 사용 방법보다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연통과 내부를 정기적으로 청소하면 연료비를 10%가량 줄일 수 있다네요. 보일러와 배관 속의 물은 1년에 한 번은 교체해줘야 열효율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가스비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보일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아니라 단열을 얼마나 잘하느냐입니다. 가장 단열이 안 되는 곳이 창문과 현관문입니다. 환풍을 하거나 사람이 드나드는 동안 바깥 공기가 들어오기도 하고, 미세한 틈새로 차가운 외풍이 불어와 실내온도를 떨어뜨리기도 하지요. 창문 틈새에 문풍지를 발라주면, 바르지 않을 때보다 온도가 4℃가량 높아진다고 합니다. 요즘 많이 보이는 통유리 창문은 차가운 바깥 공기와 직접 맞닿아 있어 난방엔 그리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두꺼운 커튼을 치거나 못 쓰는 이불, 외풍 차단용 비닐을 붙여두면 단열재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합니다. 또 방바닥에 카페트를 깔아두면 열이 오래 보존됩니다.
외출할 땐 꼭 ‘외출 기능’을 활용하세요. 보일러가 동파되지 않도록 하는 게 외출 기능의 목적이기 때문에 불꽃이 잠깐 붙었다가 꺼져 가스 소비량이 많지 않습니다. 보일러를 꺼버리면 보일러가 얼 수도 있고, 실내온도를 올리는 데도 많은 시간과 연료가 들어갑니다.
그 밖에 안 쓰는 방은 그 방으로 들어가는 온수 밸브를 잠그고 문을 닫아두는 게 좋습니다. 보일러가 오래돼 교체해야 할 땐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으로 구입하세요. 3등급보다 연료비가 12%가량 덜 든다고 합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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