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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세력 심판하러” 구의원 선거 출마한 그 사람

6·3 지방선거 서울 용산구 가선거구 구의원 후보 김은희
등록 2026-05-21 22:45 수정 2026-05-24 20:45
김은희 서울 용산구 가선거구 국민주권당 기초의원 후보. 본인 제공

김은희 서울 용산구 가선거구 국민주권당 기초의원 후보. 본인 제공


서울 용산구에서 12년째 사는 시민 김은희(50)씨는 그 누구보다 ‘용산’을 사랑한다. 용산을 시민 자치가 살아 있는 ‘시민의 마을’로 만드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

작은도서관 고래이야기 운영진, 행복중심 용산생협 이사,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 공동대표, 용산416연대 간사, 용산미군기지온전히되찾기주민모임 대표, 온전한생태평화공원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 공동대표 등의 이력에서 보듯 그의 활동에는 경계가 없다. 10·29 이태원 참사 땐 ‘10·29 이태원 참사 용산시민행동’ 회원으로 분향소를 지키며 재발 방지와 책임자 처벌을 외쳤다. 12·3 내란 사태 땐 중구용산촛불행동 대표로 윤석열 체포·구속을 염원하는 촛불을 들었다.

김씨는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용산구 가선거구(남영동·효창동·청파동) 국민주권당 기초의원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거대 양당이 독식하는 ‘시민 없는 지방선거’에서 소수정당 후보의 당선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걸 그도 잘 알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도 2인 선거구인 용산 가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각각 무투표로 당선됐다. 그럼에도 왜 선거에 출마했을까. 한겨레21이 들어봤다.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궁금하다.

“이번 선거를 통해 내란 세력을 심판하기 위해서다. 진정한 내란 청산은 ‘윤 어게인’ 세력 단죄, 그 시작은 국민의힘 청산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박민식 전 의원, 이용 전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태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 ‘윤 어게인’ 세력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했다. 비상계엄 해제와 윤석열 탄핵을 외치며 촛불을 들었던 민주시민에 대한 도전이자 배신이다. 국민의힘은 10·29 이태원 참사의 책임이 있는 정당이기도 하다.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도 공약 중 하나인데, 내란 청산의 일환인가.

“그렇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2025년 5월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파기환송함으로써 대선 출마의 길을 막으려 했다. 상식적으로 수만 쪽에 달하는 사건 기록을 한 달여 만에 다 읽기는 것은 불가능한데, 법원이 ‘졸속 재판’으로 대선에 개입하려 한 것이다. 또한 조희대 사법부는 내란범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줄줄이 기각하는 등 봐주기 판결을 남발하며 내란 세력에 사실상 동조했다. 내란 재판이 대법원으로 넘어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루빨리 조희대 탄핵으로 업무를 정지하고 수사해야 한다.”

—국민주권당을 소개해달라.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부터 탄핵을 외쳤던 ‘촛불국민’의 뜻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동학농민혁명, 항일독립운동, 5·18 민주화운동, 통일운동과 촛불혁명에 이르는 국민주권 항쟁의 역사를 잇고 있다. 국민주권민주주의와 홍익인간을 지향하며 평화, 번영, 통일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

—구의원에 당선된다면 어떤 일을 하려고 하나.

“내란 청산 국민의힘 해산 용산대책위와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민관대책위를 가장 먼저 만들겠다. 특별법이 제정되고 특조위가 만들어져서 조사하고 있지만 한계가 많다. 한 예로 수많은 구조 신고가 있었음에도 왜 경찰 인력 배치가 안 됐는지부터 밝혀야 한다. 청년을 위한 정책도 발굴해 실천할 것이다. 월세·교통비 지원, 청년 전담 사회복지사 배정 등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의 고충을 함께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

—한겨레21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언론은 민심을 대변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권력 감시와 견제라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정권의 입맛에 맞춰 기사를 쓰고, 정부와 검찰의 발표를 비판 없이 받아쓰는 경향도 많았다. 윤석열 정부 시절 ‘바이든-날리면 논란’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한겨레21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정의와 시민의 편에 서서 전진해왔다. 내란 청산과 사법개혁 완수에 힘을 보태는 한겨레21이 되기를 바란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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