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특검이 ‘김건희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제이티비시(jtbc) 뉴스 화면 갈무리
2017년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은 삼성이 미르·케이(K)스포츠 재단에 200여억원을 출연한 것이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한다며 두 번의 영장 재청구 끝에 이재용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 이를 위해 ‘묵시적 청탁’이란 개념을 활용했다. 공통의 인식이나 양해가 있으면 묵시적 의사 표시로도 부정한 청탁이 성립된다는 접근이었다. 최서원(최순실)과 박근혜의 공범 관계를 어떻게 입증하느냐는 문제가 남았는데, 이는 ‘경제적 공동체’라는 개념으로 돌파했다. 비선 실세를 처벌해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에 법원은 ‘인정’으로 화답했다.
김건희 특검이 2025년 7월15일 체포영장을 청구한 김예성은 김건희의 집사로 불린다. 2010년 김건희와 만났고, 2013년 김건희의 어머니 최은순이 경기도 성남 도촌동 땅을 사면서 잔고를 349억원으로 위조해 증명서를 제출했을 때 공범이 됐다. 이 무렵 김건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가담해 있었고, 김예성은 도이치모터스로부터 베엠베(BMW) 50대를 싼값에 빌려 렌터카 회사인 비마이카를 설립했다. 누적손실이 346억원이나 됐다.
2022년 3월 경영전문대학원 동기이자, 코바나컨텐츠 감사로 일하면서는 대표로 모셨던 김건희가 대통령 부인이 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가 30억원을 전격 투자하고, 에이치에스(HS)효성그룹, 한국증권금융, 신한은행, 키움증권 등이 투자에 뛰어들었다. 김예성은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어떤 일도 하지 않고, 본인 지분 46억원어치를 팔아 성공적으로 ‘엑시트’했다. 윤석열 탄핵 직전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대기업의 부실기업 투자는 이번에도 뇌물이 될 수 있을까. 카카오가 비마이카에 투자한 시점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5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직후인데 이 투자는 ‘묵시적 청탁’이 되는 걸까. 잔고 위조, 도이치모터스, 코바나컨텐츠로 엮여 있는 김건희와 김예성은 ‘경제적 공동체’가 아닐까. 윤석열 수사팀장이라면 능히 답해줄 수 있는 질문 앞에 김건희 특검이 서 있다.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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