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강창광 기자
국가정보원의 박원순 서울시장(사진) 스토킹은 언제 끝날까? 박 시장을 ‘제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서울시장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안’ 문건( 5월15일치)이 공개됐는데 문건 작성자로 국정원이 지목됐다. 문건 작성 배경은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세금급식 확대, 시립대 등록금 대폭 인하 등 좌편향·독선적 시정 운영을 통해 민심을 호도하고 있어 제어 방안 강구 긴요”하기 때문이라고 적혀 있다. A4용지 5쪽짜리가 작성된 시점은 2011년 11월24일, 박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당선되고 한 달쯤 지났을 때다. 박 시장은 문건이 사실이라면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야만적인 국기문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국정원은 3년 전에도 박 시장을 따라다니다가 호되게 당했다.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로 일하던 2009년 6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시장이 “희망제작소의 사업에 국정이 개입한다”고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했는데 국정원이 명예훼손이라며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다. 하지만 1·2·3심이 모두 박 시장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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