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아무개 비디오’ 사건이 터지면 대중은 관음증 욕구로 똘똘 뭉친다. 모든 가용 경로를 동원해 비디오를 찾아내고는 남몰래 만족한다. 이번 비디오는 아직 제목이 안 붙었다. 주인공을 특정할 수 없어서다. 각종 언론 기사에서 ‘고위 공직자 성접대 의혹’이라 불리는 이번 사건의 타이틀을 보면 뭔가 거물급 제목이 나올 분위기다. ‘마약’ ‘난교’ 등 선정적 설명이 따라붙는 걸 보면 ‘흥행’도 성공할 것 같다.
주인공일 가능성이 거론된 김학의 법무부 차관(사진)은 사표를 내면서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지만, 자신의 이름과 관직이 불미스럽게 거론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소임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을 통감한다”고 했다.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 뜻을 밝힌 허준영 전 경찰청장은 “만일 제가 연루됐다면 할복자살하겠다”고 했다. 비디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져 정밀 분석 중이다. 국과수여, 제목을 지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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