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단문형 블로그 서비스인 ‘트위터’(twitter.com)의 인기가 뜨겁다. 트위터는 최대 140자(한글 70자)까지만 허용하기 때문에 휴대전화, 무선 인터넷 등 모바일 환경에서 손쉽게 글을 올리고 확인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뒀다고 알려져 있다. 트위터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 로라 링이 “집이 그립다”는 마지막 근황을 남긴 메모장이었고, 최근 이란 대선 이후의 정국 상황을 전세계에 알린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트위터는 원래 새들의 지저귐을 뜻한다.
오바마의 성공에 자극받은 것일까. 이명박 대통령도 미국 방문 중이던 지난 6월17일 조지워싱턴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강연에서 “트위터 가입을 생각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하루 앞서 김철균 청와대 국민소통담당비서관이 트위터에 가입해 “트위터가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을지 알아보려고 한다”는 문장을 올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강연에서 “하고 싶은 말을 140자 이내로 하라는 것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서 200자까지 늘리려고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우스갯소리였을 터다. 공교롭게 200자는 붉은 벽돌 안에 문자들을 가둬놓는 원고지의 간판 형식이기도 하다. 진정 국민과의 소통을 원한다면 트위터를 200자로 늘리는 것보다는 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고집을 접고, 7년치 전자우편을 열어보는 검찰의 횡포를 근절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을까.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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