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7일 공개된 고위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56억9182만원이다. 행정부 고위 공직자 중 으뜸이다. 1년 전보다 4억4390만원 늘었다. 서울 강남 땅 덕분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단독주택과 서초구 서초·양재동의 빌딩 세 채의 가액이 3억4808만원 늘었다. 입법부와 사법부의 재산 1위는 각각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1조6397억원)과 김동오 부산고법 부장판사(104억원)이다. 고위 공직자 가운데 59%는 지난해 재산이 불어났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2008년 국민계정’(잠정) 자료를 내놨다. 내수경기의 온도계 구실을 하는 자영업자들의 소득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자영업자 등 비임금 생활 가계의 소득은 지난해 모두 107조820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 줄어들었다. 봉급쟁이들의 살림 사정을 가리키는 ‘피용자보수’ 증가율도 둔화됐다. 모두 471조3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에 그쳤다. 이번 경제위기는 만국 공통의 현실로 보인다. 그렇다고 모두가 가난해지진 않는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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