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이 다 떨어진 황량한 겨울숲이 드물게 찾아오던 진객으로 분주하다. 쇠동고비, 솔잣새, 흰머리오목눈이는 ‘해거리’(한 해씩 거름)하듯 찾아오는 겨울철새다. 2023~2024년 겨울에는 홍방울새와 붉은가슴흰꼬리딱새도 많이 보인다. 이들 새는 한반도를 찾아오는 때가 일정하지 않고 날아오는 무리의 크기도 제각각이다. 그 이유는 분명치 않다. 기후변화 때문일까? 계절마다 불던 바람의 방향이 바뀐 것일까? 서식지에 변화가 생겼을까? 눈이 호화로운 진객의 방문에 전국의 탐조인들도 분주해졌다.
강화(인천)·부안(전북)=사진·글 김진수 선임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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