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잣새가 2023년 12월19일 전북 부안 새만금환경생태단지 일대에서 무리 지어 날고 있다.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솔잣새 수컷은 전체적으로 붉은색, 암컷은 머리와 몸 윗면이 초록이 섞인 갈색으로 쉽게 구별된다. 10월 중순쯤 우리나라로 와서 겨울을 나고 간다.
나뭇잎이 다 떨어진 황량한 겨울숲이 드물게 찾아오던 진객으로 분주하다. 쇠동고비, 솔잣새, 흰머리오목눈이는 ‘해거리’(한 해씩 거름)하듯 찾아오는 겨울철새다. 2023~2024년 겨울에는 홍방울새와 붉은가슴흰꼬리딱새도 많이 보인다. 이들 새는 한반도를 찾아오는 때가 일정하지 않고 날아오는 무리의 크기도 제각각이다. 그 이유는 분명치 않다. 기후변화 때문일까? 계절마다 불던 바람의 방향이 바뀐 것일까? 서식지에 변화가 생겼을까? 눈이 호화로운 진객의 방문에 전국의 탐조인들도 분주해졌다.
강화(인천)·부안(전북)=사진·글 김진수 선임기자 jsk@hani.co.kr

흰머리오목눈이가 2023년 11월13일 인천 강화군 전등사에 오목눈이 무리에 섞여 날아왔다. 오목눈이 틈바구니에서 드물게 보였는데, 2023~2024년 겨울 흰머리오목눈이가 오목눈이보다 더 많은 무리도 종종 보인다. 오목눈이 아종으로 하얀 눈송이처럼 머리와 목이 희다.

양쪽으로 갈라진 꼬리를 나무에 지탱한 채 먹이를 찾는 나무발바리가 2023년 11월26일 서울 은평구 북한산 기슭에서 눈에 띄었다. 나무발바리처럼 몸집이 작은 새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을 나기 위해 열량 높은 동물성 먹이가 필요하다. 이들은 겨우내 나무껍질의 구석진 곳이나 구멍 안 또는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곤충의 애벌레를 사냥하기 위해 겨울숲을 찾는다.

솔잣새는 부리 위아래가 가위처럼 어긋나 있다. 어긋난 부리는 잣나무·소나무 같은 침엽수 씨앗을 능숙하게 빼먹기 위해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2월19일 전북 부안.

쇠동고비가 2023년 11월10일 강화 전등사의 소나무숲에서 나무를 거꾸로 내려오며 먹이를 찾고 있다. 쇠동고비 수컷은 머리와 등이 청회색인 동고비와 달리 검다. 암컷 머리는 짙은 회색이다.

)솔잣새가 2023년 12월19일 전북 부안 새만금생태단지 나뭇가지에 무리 지어 앉아 있다. 솔잣새는 몇 년에 한 번씩 먹이를 찾아 무리 지어 침입하듯 찾아오는 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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