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어릴 적 드론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삼촌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지켜봤던 박선우 학생이 2022년 5월14일 충남 태안군 양잠리 드론 테마파크를 찾았다. 각각 15분 정도 드론 이론 교육과 조종 연습을 마친 뒤 30분간 장애물 통과를 익히고 드디어 드론 축구장 앞에 섰다. 두 참가자가 한편이 돼 상대편 골대에 자신의 드론을 통과시키면 골대에 불이 들어오며 득점이 기록된다. 네 참가자가 각각 조종하는 축구공 모양 드론이 불빛을 반짝이며 사방을 날아다닌다. 마치 영화 <해리 포터>에 나오는 퀴디치 월드컵을 보는 듯하다.
2022년 3월 문을 연 태안UV랜드는 총 11만5703㎡ 부지에 관제실, 격납고, 활주로, 드론교육장, 드론체험장, 헬리패드(멀티콥터 이착륙장), 대강당, 강의실 등을 갖춘 우리나라 최대 규모 드론 테마파크다. 태안군이 2021년 사업비 95억원을 들여 조성했고, 무인항공기학과를 갖춘 이 지역의 한서대가 운영을 맡았다. 파블로항공 등 무인항공 관련 기업도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5월22일 태안UV랜드를 드론 전문 교육기관으로 지정했다.
이곳에선 농업용 드론 등 실생활에 드론을 사용하려는 주민들에게 교육과 자격증 취득 기회를 준다. 또 드론택시 조종과 배틀 드론, 드론 축구, 드론 장애물 통과 등 가상현실에서나 가능했을 법한 신기한 체험 과정이 어린이의 꿈을 자극하고 있다.
태안=사진·글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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