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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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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한 해를 견딘 어린이들…

예멘 난민캠프서부터 북한 장애인까지
등록 2018-12-22 14:23 수정 2020-05-03 07:17
폭력과 빈곤에서 벗어나려고 미국을 향해 중앙아메리카를 떠난 ‘카라반’ 행렬에 참가한 자하지엘 지저스가 11월13일 멕시코 후안 로드리게스 클라라의 임시 캠프에서 차를 얻어타기 위해 기다리다 웃었다.

폭력과 빈곤에서 벗어나려고 미국을 향해 중앙아메리카를 떠난 ‘카라반’ 행렬에 참가한 자하지엘 지저스가 11월13일 멕시코 후안 로드리게스 클라라의 임시 캠프에서 차를 얻어타기 위해 기다리다 웃었다.

2018년 한 해도 어김없이 지구촌은 전쟁과 폭력, 기아와 빈곤, 또 지진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았다. 이 때문에 생사의 갈림길에서 큰 희생을 치르고 고통에 시달린 것은 곳곳에 사는 어린이들이었다. 하지만 대자연이 끈질기고 굳건한 생명력을 지닌 것처럼,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도 유연하고 강인한 회복력으로 고난을 버텨냈다. 이를 넘어 천진한 미소로 우리에게 희망을 전한다. “새해에는 더 살 만한 세상에서 만나요!”라는 인사를 전하려는 듯….

예멘 난민 어린이가 8월5일 예멘 마리브 동쪽 지방의 임시 난민캠프 앞에서 카메라를 응시한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이 후티 반군과 동맹국을 폭격한 2015년 3월 이후 갈등이 고조돼 300만 명에 이르는 예멘 사람들이 고향을 등지고 피란길에 나섰다.(위)/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지역에 공습을 감행한 3월15일, 동구타 베이트사와 마을에서 어린이가 가방에 담긴 채 피란길에 올랐다.(아래)

예멘 난민 어린이가 8월5일 예멘 마리브 동쪽 지방의 임시 난민캠프 앞에서 카메라를 응시한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이 후티 반군과 동맹국을 폭격한 2015년 3월 이후 갈등이 고조돼 300만 명에 이르는 예멘 사람들이 고향을 등지고 피란길에 나섰다.(위)/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지역에 공습을 감행한 3월15일, 동구타 베이트사와 마을에서 어린이가 가방에 담긴 채 피란길에 올랐다.(아래)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이투리주의 부니아 임시 난민캠프에서 4월9일 민병대의 체 마을 기습 때 상처를 입은 두 살배기 라첼레 응가바우시가 낯선 이를 경계하며 보고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민병대는 임신한 라첼레의 엄마를 죽였고, 세 오빠와 한 언니의 팔을 잘랐다.(위)/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6월25일 홍해 항구도시 후데이다에서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연합군에 대항해 무력시위를 벌이는 동안, 한 소년이 장난감총을 든 채 앉아 있다.(아래)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이투리주의 부니아 임시 난민캠프에서 4월9일 민병대의 체 마을 기습 때 상처를 입은 두 살배기 라첼레 응가바우시가 낯선 이를 경계하며 보고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민병대는 임신한 라첼레의 엄마를 죽였고, 세 오빠와 한 언니의 팔을 잘랐다.(위)/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6월25일 홍해 항구도시 후데이다에서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연합군에 대항해 무력시위를 벌이는 동안, 한 소년이 장난감총을 든 채 앉아 있다.(아래)

예멘 후데이다의 한 병원 수유센터에서 9월27일 아버지가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에게 물을 먹이고 있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아랍에미리트 동맹군이 예멘 항구도시 후데이다를 다시 공격했다.

예멘 후데이다의 한 병원 수유센터에서 9월27일 아버지가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에게 물을 먹이고 있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아랍에미리트 동맹군이 예멘 항구도시 후데이다를 다시 공격했다.

멕시코 킨타나로오주 펠리페 카릴로 푸에르토 지역 춤폰 마을에서 6월21일 한 소녀가 물에 잠긴 도로를 걸어 대피하고 있다. 이 지역에선 네 차례에 걸친 열대성 호우로 집 150여 채가 물에 잠기고, 700여 명의 이재민이 생겼다.(왼쪽)/ 미국 매사추세츠주 록스버리에서 5월30일 한 여성이 불타고 있는 집 창문으로 자신의 아이를 소방대원에게 넘겨주고 있다. 엄마와 아이는 모두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건강을 되찾았다.

멕시코 킨타나로오주 펠리페 카릴로 푸에르토 지역 춤폰 마을에서 6월21일 한 소녀가 물에 잠긴 도로를 걸어 대피하고 있다. 이 지역에선 네 차례에 걸친 열대성 호우로 집 150여 채가 물에 잠기고, 700여 명의 이재민이 생겼다.(왼쪽)/ 미국 매사추세츠주 록스버리에서 5월30일 한 여성이 불타고 있는 집 창문으로 자신의 아이를 소방대원에게 넘겨주고 있다. 엄마와 아이는 모두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건강을 되찾았다.

중국 쓰촨성 쉬융 마을 산사태 현장에서 12월9일 한 소년을 소방대원이 구조하고 있다.

중국 쓰촨성 쉬융 마을 산사태 현장에서 12월9일 한 소년을 소방대원이 구조하고 있다.

아랍 유목민 베두인 학생들이 9월5일 이스라엘 정착촌 말레 아두밈 근처 여리고(예리코)와 예루살렘 서안 사이에 있는 칸 알아마르 베두인 마을 학교로 가고 있다. 이스라엘 고등법원은 이날 베두인 마을 주민들이 이 지역 거주를 요청한 청원을 기각했다.

아랍 유목민 베두인 학생들이 9월5일 이스라엘 정착촌 말레 아두밈 근처 여리고(예리코)와 예루살렘 서안 사이에 있는 칸 알아마르 베두인 마을 학교로 가고 있다. 이스라엘 고등법원은 이날 베두인 마을 주민들이 이 지역 거주를 요청한 청원을 기각했다.

독일 소수민족인 소르브족 소녀가 5월31일 크로스비츠에서 코퍼스 크리스티 기간 동안 열린 성회에 전통 복장을 입은 채 참석했다. 소르브족은 동부 독일에서 자신의 언어를 지닌 소수민족으로 인정받는다.(왼쪽) / 성탄절을 앞두고 12월18일 대전 중구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에서 어린이 환자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자 웃고 있다.

독일 소수민족인 소르브족 소녀가 5월31일 크로스비츠에서 코퍼스 크리스티 기간 동안 열린 성회에 전통 복장을 입은 채 참석했다. 소르브족은 동부 독일에서 자신의 언어를 지닌 소수민족으로 인정받는다.(왼쪽) / 성탄절을 앞두고 12월18일 대전 중구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에서 어린이 환자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자 웃고 있다.

북한 장애인 어린이들이 우리 ‘어린이날’에 해당하는 ‘국제아동절’을 맞은 6월1일 평양시 대동강구역체육관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북한 장애인 어린이들이 우리 ‘어린이날’에 해당하는 ‘국제아동절’을 맞은 6월1일 평양시 대동강구역체육관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난민 소녀가 ‘세계 난민의 날’인 6월20일 파키스탄 페샤와르 외곽 나우셰라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 가족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다.(왼쪽)/ 9월28일 인도네시아를 덮친 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중부 술라웨시섬 팔루의 이재민 캠프에서 어린이들이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웃고 있다. 이 재해로 1400여 명이 희생됐다.

아프가니스탄 난민 소녀가 ‘세계 난민의 날’인 6월20일 파키스탄 페샤와르 외곽 나우셰라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 가족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다.(왼쪽)/ 9월28일 인도네시아를 덮친 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중부 술라웨시섬 팔루의 이재민 캠프에서 어린이들이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웃고 있다. 이 재해로 1400여 명이 희생됐다.

사진 로이터·EPA·AFP·AP·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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