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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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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타들어간 사람들

조명탑에서, 굴뚝에서, 고가도로에서 벌이는 처절한 싸움
등록 2018-09-11 13:37 수정 2020-05-03 07:17
완전월급제 시행을 요구하며 지난해 9월4일 전북 전주 시청광장 20m 높이 조명탑 위에 올라간 택시노동자 김재주씨가 9월4일 오후 농성장으로 응원하러 온 동료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완전월급제 시행을 요구하며 지난해 9월4일 전북 전주 시청광장 20m 높이 조명탑 위에 올라간 택시노동자 김재주씨가 9월4일 오후 농성장으로 응원하러 온 동료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 해 흘린 땀의 결실을 거두는 한가위가 코앞이다. 하지만 노사 갈등으로 막다른 길에 몰려 공권력이 닿지 않는 하늘로 올라간 이들의 외로운 싸움은 계속된다. 전북 전주 택시의 완전월급제를 요구하며 전주시청 앞 조명탑에 올라간 김재주씨의 고공농성은 9월4일로 1년을 넘겼다. 해고자 복직과 노조 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45m 굴뚝 위에 올라간 전국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의 ‘하늘살이’는 9월7일 300일을 맞았다. 회사 쪽의 해고와 직장 폐쇄에 맞서 8월8일 35m 높이 고가도로 기둥 위에 올라간 강원도 영월교통 버스노동자인 안정호 공공운수노조 영월교통지회장과 김상현 조직국장의 농성도 한 달을 맞이했다. 가족, 친지, 벗들과 떨어져 한 끼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이들의 고달픈 하루는 또 이렇게 저물어간다.

김재주씨가 셀카봉을 이용해 한 평도 안 되는 농성장 위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김재주씨가 셀카봉을 이용해 한 평도 안 되는 농성장 위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공공운수노조 안정호 영월교통지회장(왼쪽)과 김상현 조직국장이 9월5일 35m 높이 고가도로 기둥 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안정호 영월교통지회장(왼쪽)과 김상현 조직국장이 9월5일 35m 높이 고가도로 기둥 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파인텍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위 온도계가 8월16일 오후 51.2도를 가리키고 있다.

파인텍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위 온도계가 8월16일 오후 51.2도를 가리키고 있다.

농성장을 찾은 의료진의 진료를 받고 있는 박준호 파인텍지회 사무장.

농성장을 찾은 의료진의 진료를 받고 있는 박준호 파인텍지회 사무장.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농성 중(가운데 굴뚝)인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뒤편으로 해가 넘어가고 있다.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농성 중(가운데 굴뚝)인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뒤편으로 해가 넘어가고 있다.

사진 박승화 기자
파인텍지회 제공
전주·영월=김진수 기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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