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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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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의 여름

해발 750m 강원도 인제군 자작나무숲…

시내보다 5℃ 낮아 피서지로도 주목받아
등록 2018-07-03 15:00 수정 2020-05-03 07:17
자작나무 숲은 한여름을 앞두고 하얀 줄기와 짙은 초록 잎이 한데 어우러진다. 오묘하게 수직으로 조화를 이룬 세상이다. 숲의 특징을 더 효과적으로 표현하려고 저속 셔터 카메라를 삼각대 위에 고정한 채 나무줄기를 따라 수직으로 움직여 찍었다.

자작나무 숲은 한여름을 앞두고 하얀 줄기와 짙은 초록 잎이 한데 어우러진다. 오묘하게 수직으로 조화를 이룬 세상이다. 숲의 특징을 더 효과적으로 표현하려고 저속 셔터 카메라를 삼각대 위에 고정한 채 나무줄기를 따라 수직으로 움직여 찍었다.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산75-22번지 숲이 하얀 자작나무 70만 그루와 초록 잎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었다. 나무가 빽빽하게 자라 고개를 들어보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잎사귀에 반사된 푸른빛이 나무 사이로 한여름 소나기처럼 쏟아진다. 해발 750m의 숲은 인제 읍내보다 평균 5℃ 정도 기온이 낮다. 나무 사이에 잠시만 앉아 있어도 등줄기가 서늘해진다. 피서지로도 그만이다. 눈 내린 겨울 정취가 백미라지만, 요즘도 주말엔 하루 3천여 명이 숲을 찾아온다. 탐방객은 3.2㎞ 숲 관리를 위해 낸 길을 따라 올라오며 자작나무의 순백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룬 ‘자작나무 코스’, 낙엽송과 어우러진 ‘치유 코스’, 작은 계곡이 있는 ‘탐험 코스’ 등 모두 7개의 다양한 숲을 둘러볼 수 있다. 이곳은 소나무가 자생하던 천연림이었다. 솔잎혹파리가 크게 번지자 소나무를 베어내고 1989년부터 자작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30여 년이 흘러 138㏊에 이르는 ‘원대리 자작나무 숲’이 탄생했다.

탐방객들이 푸른빛이 쏟아지는 자작나무 사이를 걷고 있다. 평일에도 하루 400~500명이 숲을 찾는다.

탐방객들이 푸른빛이 쏟아지는 자작나무 사이를 걷고 있다. 평일에도 하루 400~500명이 숲을 찾는다.

자작나무가 빽빽하게 자란 숲.

자작나무가 빽빽하게 자란 숲.

숲은 산의 북사면에 있어 해가 잘 들지 않지만 해 질 녘이면 햇살이 스며든다.

숲은 산의 북사면에 있어 해가 잘 들지 않지만 해 질 녘이면 햇살이 스며든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자작나무숲.

하늘에서 내려다본 자작나무숲.

인제=사진·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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