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린 4월14일 아침 평양시 중구역 교구동에서 학생들이 우산을 쓴 채 등교하고 있다.
남북(협정문상으로는 유엔군과 북한군)이 서로에게 겨누었던 총구를 멈추기 위해 휴전 협상을 벌였던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만난다. 이 역사적 만남을 앞둔 4월11일 재미언론인 진천규씨가 평양에 갔다. 진씨가 평양에 머문 때는 마침 북한의 가장 큰 명절인 ‘태양절’ 연휴와 겹치는 기간이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과 16일 이틀 동안 평양 시민들은 축제 분위기 속에 다채로운 행사를 즐기며 평온한 일상을 보냈다.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과 평양교원대학에서 열린 체육대회, 대동강변과 모란봉공원에서 한가로이 쉬는 시민들 등이 카메라에 담겼다. 흐드러지게 살구나무꽃이 핀 평양 거리와 휴대전화를 보며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남쪽과 별다를 게 없어 보였다. 봄의 한복판에서 남북, 북-미 정상이 잇따라 만나는, 분단사에 유례없는 전환기를 앞둔 북녘땅 심장부를 사진으로 살펴본다.
살구나무 가로수가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평양시 모란 봉구역 칠성문거리에서 12일 오후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태양절인 15일 평양교원대학에서 열린 체육대회에서 학생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평양 시내 고려항공 대리점에서 12일 오후 직원이 승객의 항공권 예약을 확인하고 있다. 직원 앞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주문봉사로 국제국내정기항로를 리용하는 손님들의 편리를 보장하며 지방의 목적지까지 봉사해드립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거리당 이용 요금이 적혀 있다.
태양절 연휴 이틀째인 16일 오후 평양 시내 모란봉공원에서 젊은이들이 짝지어 앉아 이야기하고 있다.
16일 오후 모란봉공원 을밀대에서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있다.
최룡해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앞줄 맨 왼쪽)이 15일 오후 평양시 중구역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해외동포련환공연’을 관람하던 중 박수 치고 있다./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한 해외동포 예술단이 15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하나’라는 제목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평양 시내 보통강백화점 신발·가방 매장에서 13일 오후 손님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평양 시민들이 12일 아침 대동강 둔치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15일 밤 태양절을 축하하는 폭죽이 대동강 하늘을 수놓고 있다. 대동강다리 뒤편으로 주체사상탑이 보인다.
글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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