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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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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위에 팔로 서다

의족과 휠체어에서 벗어나 팔로 얼음판을 지치다
등록 2017-12-28 01:53 수정 2020-05-03 07:17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겨울패럴림픽에 출전한 김영성(34) 선수가 훈련하려고 탈의실에서 하키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겨울패럴림픽에 출전한 김영성(34) 선수가 훈련하려고 탈의실에서 하키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2018 평창겨울패럴림픽이 3월9일 개막한다.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 12월19일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에서 만난 선수들은 의족과 휠체어에서 벗어나 슬레지(Sledge·썰매)에 앉아 서로 몸을 부딪치며 퍽을 날리고 있었다. 이들은 말 그대로 ’빙판 위의 전사’였다. 아이스하키 퍽의 최고 속도는 시속 150~160km로 빠르다. 보호장비를 착용하지만 팔로 스케이팅과 드리블을 모두 해야 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도 높다.

아이스하키의 거친 매력에 선수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빙판 위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서광석(40) 감독은 “실업팀이나 클럽팀에서 선수를 모집하지만 비인기 종목이고 장애인 아이스하키이기 때문에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 2018 겨울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017 월드 슬레지 하키 챌린지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며 금메달의 전망을 밝혔다. ‘패럴림픽의 성공, 진정한 올림픽의 완성입니다’라는 슬로건처럼 겨울패럴림픽도 장애인만의 대회가 아닌 온 국민이 함께하는 대회가 되었으면 한다.

겨울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연습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겨울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연습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 선수가 훈련에 앞서 부상 방지를 위해 팔에 테이프를 감고 있다.

한 선수가 훈련에 앞서 부상 방지를 위해 팔에 테이프를 감고 있다.

훈련을 실전처럼, 선수 넷이 퍽(puck·고무로 만든 아이스하키 공)을 차지하러 나섰다.

훈련을 실전처럼, 선수 넷이 퍽(puck·고무로 만든 아이스하키 공)을 차지하러 나섰다.

퍽을 빼앗기 위해 격렬하게 다투고 있다.

퍽을 빼앗기 위해 격렬하게 다투고 있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서광석 감독과 주먹을 마주치며 인사한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서광석 감독과 주먹을 마주치며 인사한다.

강릉(강원)=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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