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길’ 영업시간이 끝난 뒤, 청년 상인들이 모여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회의를 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 선산읍 선산봉황시장은 조선시대 오일장에서 시작된 경북에서 가장 큰 장이다. 이 전통시장은 상생을 위해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시장 상인들의 요청으로 구미시가 15억원의 국·도비를 지원받아 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시는 이 돈으로 24년간 버려졌던 전통시장 내 2층의 빈 가게를 정비해 ‘청년길’과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를 만들어 11월2일 문을 열었다. 이곳에 입주한 21개의 점포는 기존 사업자를 배제하고 의지와 열정이 있는 상인들 가운데 뽑았다. 기존 시장에 부족한 아이템 위주로 골라 커피전문점, 도자기 공방, 꽃집, 네일아트 등 업종도 다양하다. 상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청년길을 거쳐야만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청년길에서 커피숍을 하는 김현령(38)씨는 “지난 7월부터 준비해 문을 열었다. 지금 당장은 어렵고 힘들 것임은 알지만 실망하지 않는다. 앞으로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인회장 박성배(58)씨도 미래를 희망적으로 내다본다. “젊은 부모들이 어린이와 손잡고 오는 곳이 아니었다. 가게도 오래됐고 손님들도 같이 노령화했다. 지금은 선산봉황시장에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많았나 할 정도로 젊은층이 오고 있다.”
시장의 새로운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죽어가는 시장을 살리기 위해 상인들이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반찬을 파는 최은경(43)씨는 회사가 문을 닫은 뒤 시장에서 장사하게 됐다. 그는 날 마다 반찬을 만드는 일이 즐겁다.
계단을 이용해야만 청년길로 올라갈 수 있다.
선산봉황시장 앞 대로에서 오일장이 열린다.
시장을 찾지 않던 젊은 주부들도 요즘은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는다.
사람들이 청년길 점포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청년길 상인들은 쉬는 날이면 프리마켓을 열어 청년길을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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