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국경을 넘어온 시리아 난민들이 9월6일 헝가리 집결지인 뢰스케에 도착해 철로를 따라 걷고 있다.
전쟁과 독재, 종파 분쟁을 피해 몰려드는 난민에게 최종 목적지로 가는 여정은 멀고 험난하다. 힘에 겨워 어깨가 축 처진 난민들은 철길을 따라 하염없이 걸어야만 한다. 양손엔 가족에게 필요한 짐이 가득이다. 혼자 걸을 수 있는 아이는 부모를 따라 걷고, 더 어리면 품에 안거나 손을 잡아주어야 한다. 날이 저물고 몸이 지치면 걷던 철로 위에 바로 눕거나 식은 빵으로 허기를 달랜다. 국경을 넘을 때는 가시 철조망 아래를 몰래 기어다니고, 거센 바다 위에선 작은 배에 몸을 맡겨야 한다. 이제 맘도 급하다. 한겨울 추위가 오기 전에 차디찬 기차역 바닥이나 텐트에서 벗어나 자유와 평화의 안식처를 찾아야 하니까.
아이와 함께 시리아 코바니를 탈출한 여인이 9월5일 난민들과 함께 기찻길을 따라 헝가리 국경도시 뢰스케로 가고 있다.
어린아이를 포함한 가족으로 보이는 시리아 난민들이 세르비아에서 헝가리로 넘어가기 위해 철조망 아래를 몰래 기어가고 있다.
헝가리 경찰이 8월28일 세르비아에서 국경을 넘어 헝가리 뢰스케로 들어온 시리아 난민 가족을 체포하고 있다.
시리아 코바니를 탈출한 네 살배기 라쉬다가 9월20일 마케도니아 기차역에서 레일에 누워 잠자고 있다.
사진 REUTERS·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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