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일 방사된 황새가 충남 예산황새공원 하늘을 날고 있다. 황새를 복원하려면 우리가 자연을 대하는 방식을 옛날로 돌려놓고 새가 살 수 있는 옛 서식지를 함께 복원해야 한다.
황새 8마리가 9월3일 오후 충남 예산군 광시면 예산황새공원에서 자연으로 방사됐다. 충북 음성의 ‘과부 황새’가 죽고 복원 사업을 시작한 지 19년 만이다. 성공적 복원을 위해선 황새가 야생에 정착한 뒤, 짝을 이루고 번식을 시작해 개체군이 텃새로 남아야 하는 고비가 더 남아 있다. 새가 농약이나 사냥 등 위험 요소를 피해 안정적으로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일도 어렵지만 중요한 일이다.
일본도 우리와 같은 해에 황새가 사라졌다. 10년 전부터 여러 해에 걸쳐 사육한 황새를 날려보내기 시작했고, 처음 날린 지 7년이 지나서야 방사 3세대 황새를 얻었다. 3세대 황새는 야생에서 태어난 부모가 자연스럽게 쌍을 이뤄 태어난 진정한 야생 황새다. 멸종은 짧은 순간에 일어났다. 하지만 다시 황새와 함께 살길 바라는 사람들의 소망을 담은 복원은 많은 비용과 긴 시간이 필요한 어려운 과정이다.
사육사가 새장에서 황새를 잡아 옮기고 있다. 크고 날카로운 부리를 가진 황새를 다룰 때는 반드시 안전모와 눈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새의 부리를 먼저 제압해야 한다.
식사 시간이 가까워지면 훈련장의 황새들이 물가로 몰려들어 먹이를 기다린다. 야생에서는 여러 마리의 황새를 가까이서 보기 어렵지만 황새공원에서는 식사 시간만 되면 진풍경이 연출된다.
예산황새공원 야생화 훈련장.
식사로 제공된 큰 붕어를 잡아 한입에 삼킨다. 황새는 하루 500g 정도를 먹어치우는 대식가다.
9월3일 방사된 황새가 사람이 가까이 접근해도 날아가지 않고 앉아 있다. 황새가 야생에 적응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사람일 수도 있다.
황새공원에서는 21대의 비디오카메라로 새장 구석구석과 황새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24시간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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