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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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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안 주나? / 김동춘

등록 2004-12-29 00:00 수정 2020-05-03 04:23

△ 아이들과 공원에 놀러갔습니다. 작은 놈이 솜사탕을 후딱 다 먹고 큰애의 꼬치를 탐내고 있네요. 결국 꼬치를 얻어먹었습니다. 오른쪽 아이에게 초점을 맞췄고 나머지는 아웃 포커싱했습니다. 이런 사진들은 심도를 높여 두 아이 모두 또렷하게 나오도록 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지금처럼 해도 괜찮을까요. 조리개 f4.5, 셔터 1/15s, ISO 400. 김동춘(jin0jin)

☞ 두 인물 동일하게 초점을 맞추면 좋겠습니다. 아껴가면서 먹는 오른쪽 아이의 천연덕스러운 표정도 좋고 “저것도 맛있겠네”라고 쳐다보는 왼쪽 아이의 눈길도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늦은 오후라 노출 조건이 좋지 않았군요. 여기서 조리개를 더 닫으면 셔터가 1/8초 이하로 떨어지는데, 그건 삼각대가 있어도 촬영 금기 사항입니다.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아도 인물들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날 이 조건에서 이 사진은 최상의 결과물이라 하겠습니다.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한입 안 주나? / 김동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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