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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검찰

등록 2026-10-01 21:51수정 2026-10-04 07:36
2026년 9월3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표지판에 대나무 모양의 검찰 로고와 검찰이라는 이름이 지워져 있다.

2026년 9월3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표지판에 대나무 모양의 검찰 로고와 검찰이라는 이름이 지워져 있다.


수사권·기소권·영장청구권을 독점하며 오랫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해온 검찰청이 7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 기관에 집중된 권한은 권력의 비대화와 수사권 남용, 인권침해 논란을 낳았고, 각 정부에서 이어진 검찰 정상화 노력 끝에 검찰 중심의 형사사법체계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 제기와 유지를 담당하는 공소청과 중대범죄 수사를 맡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2026년 10월2일 출범했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서로 견제하도록 하는 새 형사사법체계가 시작됐다.

9월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들머리 표지판에 대나무 모양의 검찰 로고와 검찰이라는 이름이 지워져 있다. 직원들은 사라질 현판을 사진에 담기도 했다. 전국 검찰청은 간판을 공소청으로 바꿨고 공소청은 당분간 별도의 로고를 만들지 않고 정부상징 문양을 쓰기로 했다.

중요한 것은 간판 교체가 아니다. 과거의 권한 집중과 남용의 폐해를 되풀이하지 않고, 수사와 기소의 분리가 국민 기본권과 인권을 지키는 형사사법 정상화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출범(10월2일)을 앞둔 2026년 9월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이 ‘서울서부지방공소청’으로 간판이 교체돼 있다. 대나무 모양의 검찰기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출범(10월2일)을 앞둔 2026년 9월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이 ‘서울서부지방공소청’으로 간판이 교체돼 있다. 대나무 모양의 검찰기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직원들이 현판을 휴대전화에 담고 있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직원들이 현판을 휴대전화에 담고 있다.


 

2026년 9월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왼쪽 흰 건물)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들머리 모습. 검찰 로고와 검찰이라는 이름이 보인다.

2026년 9월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왼쪽 흰 건물)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들머리 모습. 검찰 로고와 검찰이라는 이름이 보인다.


 

2026년 9월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주차장 출입문 모습.

2026년 9월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주차장 출입문 모습.


 

2026년 9월3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안 맨홀 뚜껑의 검찰 로고 안 글자가 지워져 있다. 2004년 9월까지 쓰였던 이 로고는 무궁화 한가운데에 ‘검찰' 글자가 적힌 형태였다.

2026년 9월3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안 맨홀 뚜껑의 검찰 로고 안 글자가 지워져 있다. 2004년 9월까지 쓰였던 이 로고는 무궁화 한가운데에 ‘검찰' 글자가 적힌 형태였다.


 

사진·글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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