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가 12일째 이어진 2026년 6월16일 오후 시위대가 2-1 출입문을 막고 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가 2026년 6월16일로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참정권 침해로 규정하며 초기에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성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면,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 어게인’ 문구가 등장하면서 집회 본래의 취지가 흐려지고 있다.
장기 봉쇄로 인한 피해는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계로 향했다. 입주 단체들은 업무에 차질을 빚었고,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은 국제대회를 앞두고도 개인 장비를 반출하지 못했다. 일부 시위대는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의 출입을 막고 소지품을 뒤지는 인권침해를 저질렀고 취재진을 폭행하기까지 했다.
참정권 보장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집회·시위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나 아무 관련 없는 선수와 체육인들의 업무를 마비시키고 국가대표들의 국제대회 준비까지 방해하는 것은 타인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다. 정당한 문제 제기가 극우 정치 선동과 강압적 행동에 가려지는 순간, 시민들의 공감과 지지도 함께 멀어질 수밖에 없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가 12일째 이어진 2026년 6월16일 오후 시위대가 2-1 출입문을 막고 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가 12일째 이어진 2026년 6월16일 1-2 출입문 모습.

한 시민이 태극기와 성조기로 만든 우산을 쓰고 서 있다.

태극기와 성조기로 만든 우산을 쓴 시민이 담장에 걸린 대자보 등을 보고 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차장에 성조기를 부착한 대형차가 서 있다.

대형 성조기가 걸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시위대가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를 외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가 12일째 이어진 2026년 6월16일, 시위대와 대화경찰의 모습이 유리창에 복잡하게 반사돼 현장의 어지러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글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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