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1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 들머리에 근조 화환 10여 개가 놓였다.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승리보다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존중입니다.’
2026년 7월1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 들머리에 근조 화환 10여 개가 놓였다. 한 시민은 “화환을 보낸 것은 아쉽지만, 학교는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고, 한 학생은 “일부 야구부 선수의 일탈로 선량한 학생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은 6월29일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제일고 선수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를 외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고 상대 학교를 조롱한 행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학교는 사과했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6개월 전국대회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사과와 징계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라는 말처럼 이번 사태는 일부 학생의 일탈로만 책임을 돌릴 수 없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드러냈다. 정치권과 기업 마케팅, 일부 유튜브 콘텐츠는 혐오와 조롱의 언어를 반복적으로 소비하고 확산시켜왔다. 이를 바로잡아야 할 어른의 역할을 다했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사진·글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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