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은 왜 농산물을 도로에 버렸나

‘농자재값 폭등! 농산물 가격 폭락! 근본대책 촉구! 7·7 전국농민대회’ 참석자들이 청와대 들머리까지 행진한 뒤 재배한 농산물을 차도에 내려놓는 ‘폭락 농산물 반납 투쟁'을 벌였다.
“삼천만 잠들었을 때 우리는 깨어”로 시작하는 ‘농민가’가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 네거리에 울려 퍼졌다. 수십 년 전부터 불려온 노래는 변함없이 광장을 메웠지만, 젊었던 농민은 어느덧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됐다.
‘농자재값 폭등! 농산물 가격 폭락! 근본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7·7 전국농민대회'가 2026년 7월7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렸다. ‘농민의길’이 주최하고,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농민과 시민 등 참석자 1500여 명은 농산물 공정가격제 시행,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추진 중단 등을 촉구했다. 사전 행사로 농민은 가격이 폭락한 양파와 참외, 양배추 등 농산물을 현지 출하가격으로 시민에게 팔며 농민이 처한 현실을 알렸다.
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청와대 들머리까지 행진해 가져온 농산물을 차도에 내려놓는 ‘폭락 농산물 반납 투쟁'을 벌였다. 농민의 피와 땀이 담긴 농산물이 천대받지 않고 정당한 대가를 받기 위한 절박한 호소였다.

‘농자재값 폭등! 농산물 가격 폭락! 근본대책 촉구! 7·7 전국농민대회’가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려 참석한 농민과 시민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한 참가자가 사전 행사로 진행된 ‘팔수록 빚더미 장터'에서 가져온 양파 1.5㎏ 망을 1천원에 팔고 있다.

한 참가자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한 참가자가 물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한 참가자가 얼린 물병을 머리에 올려놓은 채 더위를 식히고 있다.

참석자들이 폭락한 각 농산물의 가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청와대 들머리까지 행진한 뒤 농민과 시민 등 참석자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차도에 내려놓는 ‘폭락 농산물 반납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 농민이 피땀 흘려 재배한 오이 상자를 거리에 던져, 오이들이 길가에 나뒹굴고 있다.
사진·글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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