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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권리 짓밟힌 자리

등록 2026-04-23 22:00 수정 2026-04-26 10:52
2026년 4월20일 경남 진주시 정촌면 씨유(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원청과의 교섭을 요구하며 집회하던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회사 쪽 대체 배송 차량에 치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4월21일 화물연대 주최 ‘살인기업 씨유(CU) 비지에프(BGF) 규탄! 살인진압 경찰 공권력 규탄!’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국화 다섯 송이가 놓여 있고, 사고 차량에는 ‘접근금지’ 노란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2026년 4월20일 경남 진주시 정촌면 씨유(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원청과의 교섭을 요구하며 집회하던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회사 쪽 대체 배송 차량에 치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4월21일 화물연대 주최 ‘살인기업 씨유(CU) 비지에프(BGF) 규탄! 살인진압 경찰 공권력 규탄!’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국화 다섯 송이가 놓여 있고, 사고 차량에는 ‘접근금지’ 노란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서늘한 바람 부는 봄밤, 아스팔트 위 분향소. “무수한 발길에 짓밟힌대도 민들레처럼”(꽃다지, ‘민들레처럼’)이라는 노랫말이 무거운 공기를 가른다.

원청과의 교섭 등을 요구하며 2026년 4월20일 경남 진주시 정촌면 씨유(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집회하던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회사 쪽 대체 배송 차량에 치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4월21일 화물연대가 연 ‘살인기업 씨유(CU) 비지에프(BGF) 규탄! 살인진압 경찰 공권력 규탄!’ 결의대회 현장에는 래커로 칠한 아스팔트 위에 국화꽃 다섯 송이가 놓여 있고, 사고 차량에는 ‘접근금지’ 노란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인 노동자가 생전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가, 죽은 뒤에야 통제와 금지의 이름으로 공권력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이다.

결의대회에서 쉬고 갈라진 목소리의 노동자들은 “노란봉투법이 있어도 자본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공권력은 권리를 요구하는 노동자를 막는 담벼락이었고 자본의 이윤을 지키는 방패였다”며 사고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해방의 봄”을 노래했지만, 아스팔트 위에 쓰러진 노동자가 꿈꾸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2026년 4월21일 경남 진주시 정촌면 씨유(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화물연대 주최 ‘살인기업 씨유(CU) 비지에프(BGF) 규탄! 살인진압 경찰 공권력 규탄!’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희생한 조합원의 영정 사진을 들고 사고 현장에서 애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6년 4월21일 경남 진주시 정촌면 씨유(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화물연대 주최 ‘살인기업 씨유(CU) 비지에프(BGF) 규탄! 살인진압 경찰 공권력 규탄!’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희생한 조합원의 영정 사진을 들고 사고 현장에서 애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6년 4월21일 경남 진주시 정촌면 씨유(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화물연대 주최 ‘살인기업 씨유(CU) 비지에프(BGF) 규탄! 살인진압 경찰 공권력 규탄!’ 결의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우리가 서○○다, 씨유 비지에프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년 4월21일 경남 진주시 정촌면 씨유(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화물연대 주최 ‘살인기업 씨유(CU) 비지에프(BGF) 규탄! 살인진압 경찰 공권력 규탄!’ 결의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우리가 서○○다, 씨유 비지에프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한 조합원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한 조합원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년 4월21일 경남 진주시 정촌면 씨유(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화물연대 주최 ‘살인기업 씨유(CU) 비지에프(BGF) 규탄! 살인진압 경찰 공권력 규탄!’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희생한 조합원의 영정 사진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26년 4월21일 경남 진주시 정촌면 씨유(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화물연대 주최 ‘살인기업 씨유(CU) 비지에프(BGF) 규탄! 살인진압 경찰 공권력 규탄!’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희생한 조합원의 영정 사진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26년 4월22일 오전 경남 진주시 정촌면 씨유(CU) 진주물류센터 들머리에 마련된 희생자의 분향소에 조합원이 조문하고 있다.

2026년 4월22일 오전 경남 진주시 정촌면 씨유(CU) 진주물류센터 들머리에 마련된 희생자의 분향소에 조합원이 조문하고 있다.


 

2026년 4월21일 밤 희생자의 분향소가 마련된 씨유(CU) 진주물류센터 인근에서 김동국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이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2026년 4월21일 밤 희생자의 분향소가 마련된 씨유(CU) 진주물류센터 인근에서 김동국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이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진주(경남)=사진·글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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