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지막 판자촌’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주민들이 마을 입구에 10m 높이의 망루를 설치하고 농성을 하고 있다.
구룡마을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도시 미관 정비를 이유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철거민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형성됐다. 서울시는 2024년 5월 구룡마을을 최고 층수 25층, 3520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2024년 안에 구룡마을 주민들을 인근 임대주택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임대주택 이주를 거부하는 일부 구룡마을 주민들은 오래 거주해온 만큼 재산권을 인정받고 분양권 등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망루 농성을 하고 있는 구룡마을 주민들에게는 아파트 분양권이나 토지 매입권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지역에 117년 만에 역대 최고치의 눈이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눈 폭탄’이 쏟아진 2024년 11월27일 주민들이 망루에서 닷새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망루에는 ‘서울시장은 기억하라! 용산’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펼침막이 걸려 있다. 경찰 1명과 철거민 5명이 사망한 15년 전 ‘용산참사’의 비극이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서울시와 주민들의 대화가 절실해 보인다.
사진·글 류우종 기자 wj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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