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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까지 간 연기

등록 2022-06-25 01:31 수정 2022-06-25 01:31
AFP 올리 스카프

AFP 올리 스카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스위밍(수중발레) 솔로 프리 부문에 출전한 미국의 애니타 앨버레즈(25·가운데)가 2022년 6월22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알프레드 허요시 수영장에서 결선 연기를 마친 뒤 기절해 바닥에 가라앉자, 코치와 동료 선수가 물에 뛰어들어 구조하고 있다. 앨버레즈를 등 뒤에서 안고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이는 미국팀 수석 코치 앤드리아 푸엔테스다. 물 밖으로 나온 앨버레즈는 숨을 쉬지 않았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뒤 호흡과 안정을 되찾았다.

앨버레즈는 202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연기를 펼친 뒤 기절해 푸엔테스 코치가 옷을 입은 채 뛰어들어 구조했다. 푸엔테스는 “아티스틱스위밍은 마라톤이나 사이클, 크로스컨트리처럼 고도의 지구력과 한계를 넘나드는 종목이라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말했다. 기절에 이를 정도로 혼신의 연기를 펼친 앨버레즈는 87.6333점을 받아 7위에 올랐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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