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라, 뽀재명과 뽀정은2024년 겨울 비상계엄을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을까. 없을 것이다. 그 계엄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과 단숨에 이해할 만한 일이 마구 뒤섞인 채 떠오르고 부글대고 가라앉은 신묘한 사태였으니까. 내란세력의 멍청함을 함부로 비웃지 말자. 그 계엄은 얼마 든 성공할 ...2026-01-07 19:37
힘차게, 새해로‘을씨년’스러웠던 2025년이 저물었다. 대통령 파면과 정권 교체, 불안정한 경제와 격화하는 인공지능(AI) 경쟁, 반복된 기후재난과 멈추지 않는 노동자의 죽음, 미-중 패권 다툼과 끝나지 않는 전쟁과 갈등은 불확실성을 일상으로 만들었다. 우리는 그 한가운데서 흔들리며...2026-01-02 17:21
베네수엘라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안식처 잃고 유랑하는 사람들짐을 가득 챙긴 한 베네수엘라 남성이 아파트 창틈 사이로 숨죽인 채 밖을 살핀다. 미국 이민국(ICE) 요원들이 이주민을 연행하기 위해 들이닥치기 시작한 뒤다. 낯선 나라에서 겨우 일궈낸 한 뼘의 공간도 언제든 해체될 수 있는 임시거처에 불과하다. 2025년 1월30일...2025-12-29 13:57
2026년에도 계속될 사무친 외침들“돌아가신 179명 살려내라!” “세월호 낱낱이 밝혀라!” “죽음의 발전소를 멈춰라!” “강제단속 즉각중단, 고 뚜안님 진상규명” 등. 2025년 12월22일 저녁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저마다의 사연을 담은 펼침막과 밤샘 농성장이 이어지고, 그 앞길로 차량 불빛이 ...2025-12-27 12:36
대학 진학률 28%·청년 실업률 20%… 이탈리아 대학 졸업생을 부르는 말은? 졸업이란 이름으로 대학 문을 나서는 것은 진정 영예로운 일일까.월계관을 쓴 이탈리아 대학 졸업생이 피렌체 두오모(대성당) 앞에서 가족과 친지들에게 둘러싸여 축하를 받는다. 중세시대부터 무역과 금융으로 경제력을 쌓아 올려 이탈리아 경제·문화의 중심지...2025-12-29 10:13
살리겠다며 죽이누나해가 저문다. 한 해를 돌아보고 진단하는 뉴스가 쏟아진다. 권위 있는 매체와 기관이 발표하는 집계를 보다가 문득 생각했다. 나를 멈춰 세운 사건들은 무엇이었나. 떠오르는 일들의 다수는 ‘기관의 오작동’이 빚은 참극이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헷갈리는 블랙코미디는 ...2025-12-20 16:06
어머니, 사랑합니다… 보랏빛 어머니들과 다시 부른 노래‘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어머니와 참석자들이 함께 부르자 공연장에는 종이가 꽃가루처럼 흩날렸고, 하늘에선 눈꽃이 흩날렸다.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헌정공연 ‘어머니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이 2025년 12월13일 서울 성동구 ...2025-12-21 17:19
‘부서지는 파도’의 해변, 부서지지 않는 애도2025년 12월17일 남반구의 대표적 여름 명소 ‘본다이 해변’에 모인 시민들이 어깨동무하며 처참한 총격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12월14일 오후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동부의 본다이 해변에서 열리던 유대교 명절 ‘하누카’ 행사장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로 용의...2025-12-20 18:49
고단한 저항으로 일궈낸 펜의 자유“언론이 바로 서야 민주주의도 바로 설 수 있다.”이 오래된 명제는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여정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했지만, 한국 언론은 때로 칼보다 무뎌진 펜으로 독재 권력의 앞잡이 역할을 해왔다. 일제강점기의 관제 언론에서 군사독재 정권하의...2025-12-13 17:55
‘밝은 골짜기’ 명동의 빛이 닿지 않는 곳 세밑을 맞은 서울 명동 거리가 사람들로 북적인다.조선시대 명례방골이라 불리는 한성부 남부 주택 밀집 지역이었던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명치정(메이지마치)으로 불리다가 해방 뒤 ‘밝은 골짜기’란 뜻의 한자 이름인 명동이 됐다. 일제 때 충무로와 함께 상업지구로 ...2025-12-16 11:17
딸을 가슴에 품은 아버지의 한마디 “분홍 장미꽃 아래 환하게 웃고 있는 뚜안님이 살아 있습니다. 저희는 죽은 뚜안님을 살려서 또 다른 뚜안의 죽음을 막고자 합니다.” 김희정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이 농성 시작을 알렸다.‘고(故) 뚜안 사망사건 대응을 위한 대구경북지역 대책위원회’와 ‘...2025-12-15 14:35
배에는 빠꾸가 없응께홍어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를 대표하는 명물이다. 삭힌 홍어의 독특한 향과 맛에 대한 반응은 크게 엇갈린다. 단박에 빠져드는 이가 있는가 하면, 노력해도 소용없는 이가 있다. 그래서 나온 말일까. 사람이 홍어를 고르는 게 아니라, 홍어가 사람을 고른다고 한다. 전라도 잔...2025-12-11 09:19
독재 맞선 언론 역사… 어둠을 넘어“지옥으로 물든 곳”(신홍범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이 “민주화운동기념관이 된 것은 우리 사회가 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애도입니다”(정정엽 작가).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는 2025년 12월1일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 엠(M)1 중앙홀에서 1·...2025-12-11 09:19
응원봉의 밤이 모여 무사한 민주주의여 약속이라도 한 듯 2025년 12월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다시 사람들이 모였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뚫고 모인 시민들이 손에 쥔 ‘응원봉’은 형형색색 빛을 뿜어내며 겨울 밤하늘을 수놓았다.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 참석자...2025-12-06 16:20
아직은 오지 않은 새벽“우리는 보았다.”한밤중 느닷없이 선포된 계엄, 국회 위를 나는 헬기, 중무장한 계엄군과 장갑차 그리고 그 앞을 맨몸으로 막아선 시민, 담 넘는 국회의장과 의원,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숨 가쁘게 흘러간 내란의 밤도 어느덧 1년이 돼간다.‘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2025-12-03 0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