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UTERS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꿨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책임자는 2021년 10월28일 ‘커넥트 콘퍼런스’에서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란 ‘넘나들다’는 뜻의 접두사 ‘meta’와 ‘우주’(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과 온라인 세상 사이 경계를 초월해 존재하는 새로운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가상현실·증강현실 등 기술과 가상화폐,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의 발전으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나 보던 메타버스가 최근 전세계 정보기술(IT)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 화두가 됐다.
마크 저커버그는 앞서 2021년 7월 “5년 뒤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기업으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콘퍼런스에서 그가 밝혔듯, 기존 사명으로는 “페이스북이라는 하나의 제품만 나타내고 있어 미래는 고사하고 현재 우리가 하는 다양한 일을 대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페이스북은 같은 이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와츠앱, 메신저 등 여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고 페이스북이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건 아니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와츠앱 등과 함께 ‘메타’의 여러 계열회사 중 하나로 남는다. 페이스북이 2011년 인수한 가상현실·증강현실 기기 기업 오큘러스 또한 메타의 계열사가 된다. 페이스북, 아니 ‘메타’는 사명을 바꾼 직후 가상현실 피트니스 앱 ‘슈퍼내추럴’ 개발 기업 ‘위딘’ 인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명 변경이 최근 망가진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페이스북의 전 직원 프랜시스 호건은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 등의 서비스가 아동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알고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2021년 10월 폭로했다.
▶관련 기사: ‘인스타그램, “어린이에게 허용된 담배”’
정인선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코리아> 기자
관심 분야 기술, 인간, 민주주의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윤석열, 파면 이틀째 ‘관저정치’ 중…“대통령 아니라 집단 보스”
“주가폭락에 퇴직연금 증발 중…트럼프는 골프 중” 부글대는 미국
윤석열 파면 직후 대선 승리 다짐한 국힘…“뻔뻔” “해산해야”
윤석열, 오늘은 나경원 1시간가량 독대 “고맙다, 수고했다”
‘윤석열 파면’에 길에서 오열한 김상욱 “4월4일을 국경일로”
이재명, ‘대장동 증인 불출석’ 과태료 처분에 이의 신청
‘탄핵 불복’ 이장우 대전시장, 윤석열 파면 뒤 “시민 보호 최선” 돌변
“이제 전광훈 처벌을”…탄핵 기각 대비 유서 썼던 목사님의 일갈
“토하고 또 토했다…그래도 큐를 놓을 수 없었다”
기쁨 담아 나부낀 색색깔 깃발들…“이제 사회 대개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