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제공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1월19일 아내와 두 자녀 등 친인척에게 카카오 주식 33만 주를 증여했다. 총 1452억원어치다.
김 의장은 아내와 20대 두 자녀에게 각각 6만 주씩 총 18만 주를 증여했다. 나머지 15만 주는 누나·동생 등 친인척 11명이 나눠 받았다. 이로써 김 의장의 카카오 지분율은 14.2%에서 13.74%로 줄었다. 하지만 김 의장의 카카오 최대 주주 지위엔 흔들림이 없다. 카카오 지분의 11.22%를 가진 2대 주주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은 전부 김 의장이 갖고 있다. 또 카카오의 3대, 4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과 텐센트의 지분율은 각각 10% 미만에 그친다.
일각에선 김 의장이 20대 후반이 된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특히 김 의장이 카카오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친인척에게 처음으로 일부 지분을 증여함에 따라, 2세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데 대한 심적 부담이 줄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김 의장은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뜻을 오래전부터 밝혀왔다. 대표적인 벤처 1세대로서 재벌식 오너 경영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이야기다. 카카오가 김 의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를 따로 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온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김 의장은 2020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상장사 주식 부자’ 2위 자리에 처음 올라서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비대면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며 카카오의 주식 평가액이 커진 덕이다. 카카오 기업 가치는 앞으로도 상승 일로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9월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증권시장 사상 최대 규모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상장에 성공했고,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도 2021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고 알려졌다. 카카오는 “김 의장 개인의 일이라 회사 차원에서 설명할 내용이 없다”는 것 외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인선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 코리아> 기자
관심분야 - 기술, 인간,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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