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0살에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할 때 우리는 늦은 것도 아니었지만 이른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유치원을 다니던 친구의 아들은 신부대기실에 찾아와 이렇게 걱정했다. “엄마, 이모는 아기 언제 낳아서 언제 키워?” 싸늘한 침묵이 일순간 내려앉았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세상이 달라졌다. 아기를 낳지 않을뿐더러 결혼하지 않는 20~30대 남녀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통계청과 각 부처의 통계를 분석해 펴낸 ‘2012 한국의 성인지 통계’ 보고서를 보면, 2010년 기준으로 25~39살 여성의 미혼율은 35.5%, 남성 미혼율은 52.8%로 집계됐다. 여성 미혼율은 2005년(27.4%)보다 8.1%포인트 올랐고, 10년 전(18.3%)과는 2배나 차이 난다. 남성 미혼율도 2005년과 2000년보다 각각 6.9%포인트, 16.5% 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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