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자는 대선 공약집 안에서만 대우받는 걸까. 현실에선 여전히 광범위하고 꼼꼼하게 차별당했다. 고용노동부가 비정규직을 많이 채용한 60개 사업장을 조사해보니 15곳에서 차별 사례가 적발됐다. 유형은 다양했다. 현대캐피탈은 상여금을 매달 정규직에게만 지급했고, 농협은행은 분기마다 정규직에게 피복비를 기간제 노동자보다 5만원 더 챙겨줬다. SK이노베이션은 정규직만 회사의 휴양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대선 후보자들이 똑같이 공약한 비정규직 철폐는 훌륭하다. 그러나 당선되면 있는 법도 안 지키는 이런 염치없고 쪼잔한 기업들부터 우선 단속하는 건 어떠실는지? 대선 후보들은 15개 기업의 이름을 외워 TV 토론에서 읊을 것을 당장 공약하라!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119 대원 ‘입틀막’, 군사정권 언론통제와 뭐가 다르냐”
72살 친구 셋, 요양원 대신 한집에 모여 살기…가장 좋은 점은
조국 “더운 것도 윤석열 탓…공천 개입 확인되면 탄핵 스모킹건”
김종인 “김영선, 개혁신당 비례 요구…말 꺼내지도 말라 했다”
“에헴” 지팡이 짚고 선 담비는 지금, 영역표시 중입니다
분단 확연한 한반도의 밤…북한에서 빛나는 두 지역은?
삐삐 터진 다음 날 무전기 폭발…레바논서 최소 20명 사망
강남역서 실신한 배우 “끝까지 돌봐주신 시민 두 분께…”
SK하이닉스 주가 7%대 급락…모건스탠리 목표주가 낮춘 여파
친한계 김종혁 “당원들도 김건희 여사 좀 다니지 말라고까지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