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6호 통계 뒤집기
서울살이, 말처럼 쉽지 않았다. 15년 사이 서울에 사는 부부 10쌍 가운데 1쌍은 떨어져 살고, 고령인데도 가족 생계를 책임지는 이도 3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시가 11월8일 통계청의 1995∼2010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분석해 만든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 가족생활’ 자료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서울에 사는 비동거 부부 가구 수가 1995년 13만1천 가구에서 2010년 21만1천 가구로, 8만여 가구(6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4.2%는 직장을 이유로, 34.5%는 자녀 교육 등 학업을 이유로 떨어져 지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65살 이상 가구주는 2.9배 늘어난 52만7590명이었다. 서울 가구 가운데 1인·한부모·‘조부모+손자녀’ 가구 수는 92% 늘어났지만, 전통적 가족 형태인 ‘부모+미혼자녀 가구’ 또는 ‘3세대 이상 가구’는 15% 줄었다. 늘어나는 숫자 안에 도시 생활의 고단함이 배어나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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