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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살이 팍팍해요

등록 2012-11-13 18:35 수정 2020-05-03 04:27
936호 통계 뒤집기

936호 통계 뒤집기

서울살이, 말처럼 쉽지 않았다. 15년 사이 서울에 사는 부부 10쌍 가운데 1쌍은 떨어져 살고, 고령인데도 가족 생계를 책임지는 이도 3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시가 11월8일 통계청의 1995∼2010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분석해 만든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 가족생활’ 자료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서울에 사는 비동거 부부 가구 수가 1995년 13만1천 가구에서 2010년 21만1천 가구로, 8만여 가구(6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4.2%는 직장을 이유로, 34.5%는 자녀 교육 등 학업을 이유로 떨어져 지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65살 이상 가구주는 2.9배 늘어난 52만7590명이었다. 서울 가구 가운데 1인·한부모·‘조부모+손자녀’ 가구 수는 92% 늘어났지만, 전통적 가족 형태인 ‘부모+미혼자녀 가구’ 또는 ‘3세대 이상 가구’는 15% 줄었다. 늘어나는 숫자 안에 도시 생활의 고단함이 배어나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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