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연일 뛰면서 국내 금값도 치솟고 있다. 서울 종로 금 도매상가 등에 따르면, 11월6일 현재 순금(24K) 한 돈(3.75g)의 도매 시세는 17만720원, 소매 시세는 18만7천원을 기록했다. 18K 한 돈은 16만6천원, 14K 한 돈은 13만5천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 중순에는 순금 한 돈의 도매가격이 18만8100원, 소매가격이 20만5천원을 기록하며 2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달러 약세에다 미국의 저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금값은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귀금속 업계는 울상이다. 결혼 예물은 18K나 백금으로 간소하게 하고, 돌반지 선물은 백화점 상품권으로 대체되고 있다. 집에 있는 금을 갖고 나오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팔기를 망설이다 돌아서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쪽은 “2년 전부터 금 한 돈이 10만원대 이상으로 오르면서 장사가 잘 안 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만 회원사 20여 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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