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육아’와 ‘가사’로 쉬고 있다고 한 여성은 722만4천 명에 이른다. 지난해 2분기(668만1천 명)와 3분기(677만9천 명)에 견줘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많은 여성들이 “어차피 일하러 노동시장에 나가봐야 남성 정규직 임금의 39%밖에 못 받는 ‘여성 비정규직’이 될 게 뻔한데,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음식을 만드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물론 비시장노동인 가사노동 역시 가계‘생산’활동 가운데 하나이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노동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밥 잘하는 여자’로 불리길 좋아하는 여성이 얼마나 있을까?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외쳐온 이명박 대통령에게 ‘워크-패밀리(Work-Family) 프렌들리’(신축적 노동시간 등 가정 친화적 노동)는 매우 낯선 말일 것이다. 여성이 노동에 더 많이 참여해야 기업은 여성적 감성을 활용해 수익을 늘리고 여성도 행복할 수 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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