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나온 지 15년을 맞았다. 15살. 조선시대엔 이 나이에 남성이 댕기를 땋은 머리를 잘라 상투를 틀었다고 한다. 여성은 댕기를 땋은 머리를 풀어 쪽을 찌고 비녀를 꽂았다. 방송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는 웬만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나이다. SBS 드라마 도 15살 이상이면 볼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벌거숭이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다고 인정받는 나이가 15살인 셈이다.
이 나이는 성년을 준비하는 나이기도 하다. 고용률 역시 ‘만 15살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 비율’을 뜻한다. 하지만 성년을 준비하기엔 너무 우울하다. 통계청이 3월18일 내놓은 ‘2월 고용동향’을 보면 고용률은 57.0%로 8년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달 실업률은 92만4천 명(3.9%)으로 1년 전보다 10만6천 명 늘었다. 공식 실업자 외에 기업체 입사나 공무원시험 등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자(56만8천 명), 아프거나 취업이 어려울 정도로 나이가 많지 않지만 취업할 계획이 없는 사람(175만2천 명), 구직단념자(16만9천 명) 등을 합치면 사실상 백수는 341만3천 명에 이른다. 100만 실업시대. 사실상 ‘백수 300만 시대’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이란 초등생 폭격 미사일에 ‘Made in USA’…미 책임론 커진다

법원, 윤석열 ‘바이든 날리면’ MBC 보도 3천만원 과징금 취소

이탈리아 야구, ‘초호화 군단’ 미국 침몰시켰다

성주 사드발사대 6기, 이미 8일 전 중동으로…“명분 사라졌으니 철수해야”

장동혁에 발끈한 전한길, 야밤 탈당 대소동 “윤석열 변호인단이 말려”

이란 안보수장 “트럼프, 제거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최후의 카드 쥔 이란…전쟁 최소 2주 이상, 트럼프 맘대로 종전 힘들 것”

미 민주당 “이 대통령 덕에 안정됐던 한미 동맹, 대미 투자 압박에 흔들려”

경유값 하루 새 606원↑…‘배신’ 알뜰주유소에 계약 해지 방침

미군, 호르무즈 기뢰 제거…“어두운 센트럴 파크서 스쿼시 공 찾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