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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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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알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미치지 않고서야>의 정도윤

[22WRITERS] <미치지 않고서야>의 정도윤 작가 인터뷰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캐릭터는 내 작품의 기본값
등록 2023-03-14 15:08 수정 2023-03-19 09:08
정도윤 작가의 작업테이블. 정도윤 제공

정도윤 작가의 작업테이블. 정도윤 제공

드라마 작가의 작품 세계에 시청자가 매료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터. 정도윤 작가가 지닌 차별점은 다른 드라마가 다루지 않은 소재를 선점해 이를 풀어내는 데 탁월하다는 것이다. 궂은일을 묵묵히 버텨온 인물에게 명쾌한 해결책을 선사하는 방식도 시청자의 만족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2009년 KBS 미니시리즈 극본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정도윤 작가는 본격적으로 드라마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소재와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오선형 작가와 공동 집필한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선 판타지 사극이란 독특한 화풍을 기반으로 구미호의 모성애와 그보다 못한 인간들의 바닥을 드러내 보였다. <동안미녀>에서는 주인공이 고졸 학력과 신용불량자라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펼쳐 보였다.

<동안미녀> 이후로 2부작 단막극 <엄마의 선택>을 단독 집필하면서 정도윤 작가는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엄마의 선택>은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 아들과 피해자 사이에서 엄마가 겪는 딜레마를 다뤘는데, 이같은 논제는 <마녀의 법정>에서 확장된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의 이야기를 담은 <마녀의 법정>은 혐오 범죄, 성범죄, 아동 학대 등을 다각도로 다뤄 호평받았다. 같은 해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최우수상(정려원), 여자조연상(이일화) 등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미치지 않고서야>에 이르러 정도윤 작가는 한명전자의 생활가전 사업부로 시선을 돌린다. 드라마 <미생>의 파릇한 신입사원 이야기가 익숙한 이들에게 <미치지 않고서야>는 승진만큼이나 정년퇴직을 갈망하는 팀장급 이상 직장인들의 생존기를 선보인다. 동시대 직장인들과 업무의 기쁨과 슬픔을 공유했던 <미치지 않고서야> 종영 이후, 정도윤 작가는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도윤 작가는 “여느 작가님들과 마찬가지로 다음 작품을 준비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쓰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3월6일, 정도윤 작가가 보내온 답변지를 꼼꼼히 지면으로 옮겼다.

선정성은 배제하고 보편성은 끌어내고

“모든 성폭행 피해자들은 2차 피해를 감수하고 재판에 나옵니다. 그만큼 가해자들이 응징되길 바라기 때문이죠. 내가 겪었던 고통만큼, 아니 그 절반만큼이라도 가해자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마녀의 법정>

―<마녀의 법정> 이전에 단막극 <엄마의 선택>에서도 성범죄로 인한 재판 과정을 다루셨습니다. 원래 법정물을 좋아하셨나요? <엄마의 선택>과 <마녀의 법정>을 써보니 법정물의 매력은 무엇이라 느꼈나요.

“원래 법정물을 좋아했다기보다는 자기 욕심 차리는 등장인물들이 뭔가를 위해 싸우고 지지고 볶고 하는, 한마디로 갈등이 세고 치열하게 맞부딪치는 이야기를 좋아해요. 그런 맥락에선 법정물이 아주 적격인 장르잖아요. 내가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재판이란 싸움판에 나왔는데 상대편은 나보다 돈도 많고 힘도 세고, 옆에 서 있는 변호사마저 대형 로펌의 에이스라면 어떨까요. 시작부터 불리해 보이는 싸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기 위해 온갖 수를 써가며 싸움을 거듭하고, 마지막에 결국 승리를 쟁취하는 것. 이런 치열함이 법정물이 지닌 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여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야. 피해자가 형사한테 한 번, 수사 검사한테 두 번, 공판 검사한테 세 번, 네 번 반복 진술하다 2차, 3차로 상처받고 나가떨어지는 거, 없애자고 만든 데라고.” -<마녀의 법정>

드라마 <마녀의 법정> 마지막 장면 대본. 정도윤 제공

드라마 <마녀의 법정> 마지막 장면 대본. 정도윤 제공

―불법촬영 영상물 유포 사건이나 미성년 성범죄, 여자 교수와 남자 대학원생 간의 성범죄 등 드라마에서 무척 다양한 사건들을 다루었습니다. 각을 세워 다뤄야 할 내용들이다보니 집필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화를 위한 사건 및 에피소드를 구상할 때 작가님만의 원칙이 있었나요.

“당시 에피소드를 만들 때 참고하려고 소송 사건들이나 기사들을 계속 찾아봤어요. 찾아본 대부분의 사건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고 인간으로서 이해 불가능하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보면서 생각했죠. ‘이런 사건을 다룬 드라마를 보고 싶어 할 시청자들이 있을까? 나도 보지 않을 것 같은데….’ 사건을 구상할 때 어떤 특별한 원칙을 갖고 했다기보다는 다룬 사건들에서 선정성은 최대한 배제하려 했고, 가급적 사건의 특수성보다 그 상황에 처한 인물에게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래야 시청자들도 공감하면서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을 테니까요.”

―<엄마의 선택> <마녀의 법정>은 비교적 직관적이지만 <미치지 않고서야>는 제목만 봐선 오피스물이라고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시청자의 의견이 다수 있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이 제목을 최종적으로 선정하게 됐나요.

“<미치지 않고서야>라는 제목은 일찍부터 정했어요. 원래 기획했던 드라마의 내용이 막장 사내 부부가 위기의 결혼 생활을 아슬아슬하게 이어나가는 이야기였거든요. 그 내용엔 <미치지 않고서야>라는 제목이 찰떡같이 붙었죠. 그런데 작품의 방향성이 본격적으로 오피스물로 바뀌면서 제목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저도 <직장의 신>이나 <김과장> 같은, 누가 들어도 오피스물이라고 예상 가능한 제목으로 바꾸고 싶어서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딱히 이거다, 싶은 제목이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미치지 않고서야>로 가게 됐습니다.”

회사의 가장 은밀한 인사·기술 부서 취재하기

“너네 같은 개발자들은 기술이라도 있지. 나 같은 인사쟁이는, 그것도 40대 여자는 재취업도 안되거든?” -<미치지 않고서야>

―<마녀의 법정>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미치지 않고서야> 집필에 들어갔고, 총 4년을 준비했다고 들었습니다. 회사 내 각기 다른 부서의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새롭게 공부해야 할 것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자료 조사와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취재도 진행했나요.

“말씀하신 대로 개발자와 인사쟁이가 주인공인 드라마다보니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았어요. 개발팀과 인사팀 모두 그동안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생경한 분야잖아요. 리얼리티를 위해 마땅히 해당 분야의 회사를 섭외해 상근 취재를 해야 했는데,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거의 대부분의 회사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막은 상태였어요. 심지어 가전 회사는 기술 정보가 곧 회사 이익과 직결되는 곳이다보니 비단 코로나 때문이 아니어도 그 어떤 취재도 허가해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인사팀 역시 회사의 민감한 정보를 다루고 비밀이 많은 조직이라 취재가 녹록지 않았어요. 자문해주시는 전담 교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저를 포함해 제작사, 보조작가들이 초등학교 동창 인맥까지 동원해 취재 자리를 만드느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알음알음 알게 돼 취재를 도와주신 분들께 지금도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코딩과 관련해 덧붙이자면, 생전 처음 들어본 ‘임베디드’ ‘메인칩’ ‘딥러닝’ 같은 단어들을 공부하면서 그동안 가전 회사 이야기를 다루지 않은 데는 다 이유가 있었구나, 뼈저리게 느꼈습니다.(웃음)”

“어유, 소원 성취하셨네.” “네, 앞으로 당 전무라 불러주세요.” -<미치지 않고서야>

―<마녀의 법정>의 마이듬 검사(정려원 분)와 <미치지 않고서야>의 당자영 인사팀장(문소리 분) 모두 목표 의식이 뚜렷하고 원하는 바를 향해 고민 없이 돌진하는 스타일의 캐릭터입니다. 이런 성향의 캐릭터를 선호하나요? 혹은 특별히 마음이 가는 유형의 캐릭터가 있나요.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캐릭터는 이야기를 진행하는 데 필수 조건이죠. 언제나 작품의 기본값이라 생각하며 작업해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의 공통점을 꼽자면 자기 연민이 없는 사람들이에요.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순간을 마주해도 징징거리지 않고, 차라리 나를 괴롭게 한 장본인을 찾아가 뒤통수라도 한대 갈겨주고 오는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생각만 해도 유쾌하지 않나요?”

“일단 소송 취하부터 하시죠. 안 그러면 2대 투자자로서 어떤 제안을 하더라도 다 거절할 거니까.” -<미치지 않고서야>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마지막 장면 대본. 정도윤 제공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마지막 장면 대본. 정도윤 제공

―<마녀의 법정>과 <미치지 않고서야> 둘 다 관객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주는 드라마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의도된 거라면 그렇게 스토리를 진행한 이유가 있나요.

“원래 갈등을 길게 끌고 가는 방식을 좋아하지 않아요. 갈등을 진득하게 끌고 가는 재주가 없기도 하고요. 나부터도 인내심이 부족한 시청자이기 때문에 빨리빨리 카타르시스를 터뜨려주지 않으면 채널이 돌아갈 것 같은 조바심이 들거든요.”

―“필요하면 구걸도 하는 게 그게 인사예요. 최 부장님이 인사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런 쓰레기 같은 망할 놈의 회사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 빌어먹을 회사는 망해도 싸요”와 같이 거침없고 귀에 박히는 대사들이 많았습니다. 말맛이 살아 있는 대사들을 듣고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작가님만의 대사를 쓰는 노하우가 있는지요.

“가끔 작두 타듯이 대사들이 신나게 쏟아져 나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나온 대사들은 자연스럽고 진솔해서 나중에 TV로 볼 때도 편하게 흘러가더라고요. 근데 이건 아주 드물게 찾아오는 상황이고 보통은 대사 쓸 때 검열을 많이 합니다. 얘가 지금 괜히 멋 부리며 말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나 마나 한 뻔한 말을 하고 있진 않은지, 아까 했던 말 또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등등이요. 한마디로 이 캐릭터가 지금 이 상황에서 이 말을 하는 게 맞는지 아닌지를 많이 따져봅니다.”

―<마녀의 법정> 때 단 한 번도 마감을 어긴 적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마감 기한을 넘기지 않는 작가님만의 비법이 있는지요.

“<마녀의 법정>은 방영 몇 달 전에 편성이 확정된 경우라 촬영도 촉박하게 돌아갔어요. 대본이 하루라도 늦게 나오면 큰일나는 상황이라 마감을 꼭 지켜야만 했죠. 지금은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바뀌긴 했지만, 대본이 늦으면 현장에서 준비하는 분들이 그만큼 고생하는 걸 알기 때문에 되도록 마감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고 글감을 찾나요.

“글감이나 영감은 어느 순간 갑자기 떠오르기 때문에 일부러 찾으려고 하진 않아요. 다만 글감을 고를 때 저만의 기준은 있어요. 멀리 있는 거창한 이야기보다 가까이에 있지만 아무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쓰려고 해요. 새 작품을 집필할 때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데 그때마다 ‘내가 이 이야기를 왜 써야 하지? 다른 소재를 찾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고 상황을 부정하는 단계가 꼭 오거든요. 그럴 때마다 ‘아무도 안 다뤘던 얘기니까 써볼 가치가 있다’라고 스스로 안심시킬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

―글 쓸 때의 루틴이 있으세요? 쓰는 장소나 시간이 정해져 있다거나 반드시 써야 하는 제품이 있다든지요.

“대다수의 작가들처럼 저 역시 규칙적으로 일하고 주중 하루나 이틀은 꼭 쉽니다. 하루의 일정 시간은 딴짓하지 않고 집중력 있게 일하기 위해 특정 사이트를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노트북에 설치해뒀어요. 인터넷이 글 쓰는 데 가장 큰 방해꾼이라…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2009년 등단 이후 꾸준히 드라마 각본을 써오셨죠. 정도윤 작가님에게 글을 쓴다는 것,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나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인들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출근해서 일하고 월급 받는 것처럼, 저도 주 5일이나 6일은 작업실에 나가 일하고, 그 대가로 생활을 꾸려가요. 다만 저 혼자 쓰는 글이 아니고, 많은 돈이 들어가고, 많은 분이 함께 애를 써야 하는 대중예술이기 때문에 제가 쓴 이야기가 시장에 나왔을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해 일하려 합니다.”

글 조현나 <씨네21> 기자, 사진 제공 정도윤
드라마 <마녀의 법정> 스틸컷. KBS 제공

드라마 <마녀의 법정> 스틸컷. KBS 제공

에필로그

“그런 깡다구도 없이 어떻게 직장 생활을 합니까. 본인 밥그릇은 본인이 챙기는 거지. 이렇게 운다고 누가 챙겨주나. 울지 말고, 힘내고.” 최반석의 무심한 말과 다독임에 심히 위로받던 시간이 있었다. 인터뷰를 준비하며 <미치지 않고서야> 방영 당시 달린 댓글을 확인해보니 마음이 따뜻해진 시청자가 한둘이 아니었던 듯하다. 또 다른 공통점을 꼽자면 다들 퇴근하고 드라마를 보며 “다시 출근한 기분”을 느껴야 했다는 것. <미치지 않고서야>의 편집본 영상엔 “이걸 왜 지금 봤을까” “최근 가장 재밌게 본 드라마” “결국 정주행하고 왔다”는 댓글이 여전히 달리고 있었다. 시청자가 정주행하고, 재주행하고, 기어코 ‘잘 봤다’는 댓글까지 쓰게 하는 작품. 정도윤 작가의 글이 지닌 힘을 새삼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정도윤 작가는 사정상 대면 인터뷰가 어려워 서면으로 질문과 답을 주고받아야 했다. 섭외가 뒤늦게 확정된 터라 답변을 작성할 시간이 적게 주어진 점에 양해를 구하며 “시간이 더 필요하면 이야기해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요청한 마감일 저녁에 칼같이 날아든 전자우편. 짧게 주석까지 달린 답변지와 요청한 것보다 충실하게 온 사진들.

<마녀의 법정> 종방 뒤 윤현민 배우가 “작가님은 한 번도 대본 마감을 어기신 적이 없다”고 인터뷰에서 전한 말이 곧바로 떠올랐다. 첨부된 정도윤 작가의 작업실 사진을 보니 그의 신작을 얼른 정주행하고 싶어진다. 추가로 알고 싶은 것 한 가지. 그를 인터뷰할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그의 마감 비법을 보다 자세히, 꼼꼼히 물어볼 것이다.

작품목록

<미치지 않고서야>(MBC, 2021년) 22년차 개발자 최반석과 18년차 인사 담당자 당자영 등 회사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n년차 직장인의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마녀의 법정>(KBS, 2017년) 과감한 수사로 인해 에이스로 인정받던 마이듬 검사가 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 배치된다. 이후 의사에서 검사로 직종을 바꾼 여진욱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법정 수사극.

<엄마의 선택>(SBS, 2014년) 성폭력을 저지른 아들의 죄를 뒤늦게 알게 된 엄마는 딜레마에 빠진다. 희생자를 돕는 동시에 아들의 죄를 감싸안으려는 엄마의 결심을 그린 작품. 정도윤 작가의 첫 단독 집필 드라마.

<동안미녀>(KBS, 2011년) 동안 외모를 지닌 주인공 소영이 고정관념으로 인한 현실의 벽을 넘어 일과 사랑을 쟁취하는 과정을 묘사한다. 오선형 작가와 정도윤 작가의 두 번째 공동집필 드라마.

<구미호: 여우누이뎐>(KBS, 2010년) 반인반수의 구미호를 자식으로 둔 구미호의 모성애를 다룬다. 오선형 작가와 정도윤 작가의 첫 번째 공동집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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