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제공
적당히 당당하고, 적당히 게으르다. 누구에게도 종속적이지 않다. 게다가 예쁘기까지. “남들 다 있는데 나만 없는” 고양이 얘기다. 정보기술(IT) 프리랜서, 플랫폼노동자, 타투이스트 등 새로운 형태의 노동을 하는 ‘뉴워커’들이 고양이 모습을 하고 연남동에 떴다.
팝업스토어가 아니다. ‘파워업’스토어다. 민주노총은 10월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서울 마포구 연남동 열 평 남짓한 공간에 오프라인 파워업스토어를 열었다. 민주노총이 미처 조직해내지 못했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새롭게 성장하는 뉴워커를 상징하는 고양이 캐릭터 굿즈를 팔았다. 성수동 공방 운영자, 셀프 사진관 운영자 등 뉴워커 당사자들이 굿즈 제작을 도맡았다.
포스터와 비누, 룸스프레이, 마스킹 테이프, 스티커, 에코백, 배지 등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에게 익숙한 굿즈 사이사이에 책 <전태일 평전>에서 발췌한 문장 책갈피와 노동 관련 서적을 비치했다. 새로운 형태의 노동을 가시화하기 위한 고민을 인터뷰와 칼럼 등에 담아낸 잡지 <새일꾼>도 특별 제작해 판매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고양이 캐릭터를 보고 들어올 때만 해도 전태일이 누군지 몰랐는데, 나가면서 평전을 꼭 사서 읽어봐야겠다고 한 20대 초반 시민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 활동가가 생각한 것보다 전태일 열사를 모르는 젊은 세대가 많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고양이 뉴워커 굿즈를 살 기회를 놓쳐 아쉽다고?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운영은 끝났지만, 온라인 스토어(new-worker.com) 운영은 계속된다.
정인선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 코리아> 기자
관심분야 - 기술, 인간,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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