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사회·경제적 지위, 성별만이 불평등의 기준이 아니다. 미국의 사회학자인 저자는 늙어가는 것도 중요한 불평등이라고 규정한다. 지속돼온 불공정한 경쟁과 물질적 자원의 차이까지 가세하면 혜택받지 못한 사람들의 몸은 더 지치고 쇠락한다. 고령화 시대, 늙는 것도 계층화 과정이라 주장하는 저자는 사회관계망에서 해결책을 찾자고 말한다.
1789년 7월14일 무장한 민중이 바스티유 감옥을 정복하면서 프랑스는 역사의 새 물꼬를 텄다. 10부작은 프랑스혁명 시작부터 테르미도르 반동이 일어난 1794년까지 서술한다. 일본식 용어를 쓰던 기존 세계사 저술 관행을 타파하고 우리 식으로 새 이름을 붙이는 등 용어부터 면밀하게 정리하며 역사를 고찰했다. 총 10권으로 출간된다.
“술은 결과적으로 생명을 단축하지만, 단기적으로 볼 땐 목숨을 부지하게 한다”고 주장한 작가이자 전쟁취재기자가 있다. 요제프 로트. 바이마르공화국 때 저널리스트로서 명성과 인기를 누렸지만 나치 정권 때 그의 글이 금서 목록에 올라 불태워지면서 이름도 작품도 잊혀졌다. 생전 마지막 4개월을 바쳐 쓴 이 책은 애주가였던 그가 알코올에 바치는 헌사다.
과학대중서와 어린이 과학 월간지에 삽화를 그리며 과학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 김명호 작가가 이번에는 직접 과학 만화책을 출간했다. 단행본과 해외 논문 등 방대한 자료를 섭렵해 생물학의 길고 깊은 역사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심해 생태계, 세균 등의 주제로 수많은 과학자들이 참여한 흥미로운 연구를 그래픽노블 형식을 빌려 설명한다.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신문방송학)는 스승 리영희 선생의 발자취를 되짚으며 이 시대 우리가 다시 공유해야 할 메시지는 무엇인가 탐색한다. 저서, 개인 기록, 주변인 증언을 수집해 리영희의 삶을 재구성하고 그의 사상과 세계관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을 살핀다. 친일파, 남북관계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숱한 과제를 풀기 위한 열쇳말들을 탐색한다.
20세기 저물녘에 펴냈던 신영복의 22개국 여행기 개정판이 출간됐다. 스페인 우엘바에서 출발해 유럽과 남미를 거쳐 중국에서 여정을 마치기까지 편지 형식으로 써내려간 글에는 내내 자본주의의 오만과 횡포, 반인간주의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담겨 있다. 그가 제시했던 ‘인간주의’는 오늘날 세계에 대입해도 절실하게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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