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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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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출판/ 단신

등록 2015-09-12 18:24 수정 2020-05-03 04:28
작가를 위하여

김원우 지음, 글항아리 펴냄, 2만7천원
“어째서 선진국의 문턱까지 와 있고 모든 분야가 나날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하필 소설만은 그 질이 촌스럽고 한결같이 제자리 뜀뛰기나 하고 있는 까닭이 무엇인가.” 한국 소설가들의 분발을 촉구하며, ‘좋은 소설·그럴듯한 소설·읽히는 소설·진지한 소설’을 왜 써야 하고 어떻게 쓰는가에 대한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소설가 김원우가 나섰다.

이 외로운 사람들아

강명관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 1만8천원

다산 같은 ‘공신’(공부의 신)이 생각한 어린이의 공부 시간은 얼마나 될까. 8살부터 16살이 글 읽는 기간이지만 어릴 때는 소견머리가 나지 않고 15~16살은 마음이 어지러우니, 12~14살의 3년이 독서할 만하다. 여차저차 다산은 총 9년간 공부할 날을 300일로 잡았다. 잡문집에는 역사학자의 현실 인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옛 문헌만 파는 줄 알았는데 역사학자란 현실을 꼿꼿하게 사는 사람이었다.

보이지 않는 손

코린 고리아 엮음, 유강은 옮김, 나눔의집 펴냄, 1만6천원

제목의 ‘보이지 않는 손’은 애덤 스미스가 가격을 부른 다른 말이 아니라, 상품을 제조하지만 소비자는 알지 못하는 생산자를 가리킨다. ‘보이스 오브 위트니스’ 구술사 인터뷰의 결과물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삼성에 입사해 회로기판을 만들다 젊은 나이에 뇌종양을 얻었지만 산업재해 신청을 기각당한 한국의 한혜경을 비롯한 11개국 16인의 노동자 이야기가 실렸다.

자연이 보내는 손익계산서

토니 주니퍼 지음, 강미경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 1만6500원

돈으로 따져야 가치를 아는 인간에게 자연이 계산서를 보내왔다. 자연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가치는 연간 100조달러,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2배다. 꽃가루 매개 동물에 의존하는 주요 농작물은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데, 이 동물이 매개하는 꽃가루받이는 연간 1조달러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

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

맷 타이비 지음, 이순희 옮김, 열린책들 펴냄, 2만2천원

‘부수적 결과’, 이는 대형 금융회사를 형사처분할 경우 경제가 입을 타격이 크기 때문에 기소를 포기할 때 쓰는 말이다.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한 많은 범죄를 처벌해야 하기에 경제적 타격이 큰 처벌은 비효율적이다. 이런 논리로 부자들은 아무 처벌을 받지 않고 가난한 이들의 시시한 위법행위만이 처벌 대상이 되었다.

삐꾸래봉

마영신 지음, 창비 펴냄, 1만2천원

초등학교 5학년 래봉은 새끼손가락이 굽어서 삐꾸라고 놀림받는다. 거기다 반장에게 말을 잘못했다가 왕따가 되었다. 전학 온 은철이와 래봉은 친구가 된다. 은철은 싸움도 잘하고 당당하다. 덕분에 래봉은 활력을 되찾는다. 그런 은철이 다시 전학을 가는데…. 연재 당시 초등학생의 학교생활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어린이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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