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분자생물학자인 저자는 모든 것을 벌레에게서 배웠다. 지하철에서 본 아름다운 여성에게 위화감을 느껴서 생각해보니, 나비의 아름다움과 달라서다. “아름다운 꽃이 있을 뿐 꽃의 아름다움이란 없다”를 “아름다운 나비는 없다. 나비의 아름다움이 있을 뿐”으로 바꿔 말한다. 생물과 자연에 관한 짧은 에세이 모음.
프랑스의 중동 보도 전문 기자인 안나 에렐(가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1년여간 관계한 기록을 담았다. 안나는 페이스북 가짜 계정을 만들고 IS에 관심이 많은 척했다. 한 지하디스트가 시리아로 와서 자신과 함께 살자고 유혹한다. 세계 젊은이들이 어떻게 IS에 합류하게 되는지 엿볼 수 있다.
저자는 한국외대 인도연구소 연구교수로 인도의 식민지 시기와 독립에 대해 10년여간 연구했다. 그는 불가촉천민 출신 암베드까르 관련 논문을 쓰면서 의문을 품는다. 간디는 왜 암베드까르의 투쟁에 힘을 실어주거나 함께 싸우지 않았을까. 저자는 암베드까르, 보세, 사바르까르, 진나 4명과 간디를 오고 가면서 ‘정치가로서의 간디’ ‘인간으로서의 간디’를 재해석한다.
지구 전체가 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 인류는 3만5천m 상공에 토성의 고리처럼 떠 있는 구조물에서 생활하는 시대를 그린 과학(SF)만화. 중학교를 갓 졸업하고 실종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우주 창문닦이로서의 삶을 시작한 미쓰가 주변 이웃들의 지지 속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에 7권으로 완결되었다.
엣지재단은 해마다 인문학·과학 지성에게 질문을 던지는데 올해의 질문은 이 책 제목이다. 하버드대 물리학 교수 리사 랜들은 과학 자체라고 말한다. 막스플랑스연구소 게르트 기거렌처는 위기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은 행정절차나 법 규정이 아니라 ‘위험 해독력’일 것이라고 말한다. ‘불확실성과 실패’가 그럴 것이라는 대답도 많았다.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활동가 박점규가 수원·울산·전주·군산·광주 등 28개 지역을 찾아 그려낸 노동 풍경. 안산 지역의 제목은 ‘세월호를 빼닮은 노동재난구역’이다. 시화공단 입구는 대한민국 파견노동 1번지다. 공단대로를 따라 달리면 작은 공장들이 이어진다. 사람 장사가 기승을 부리는 안산의 하청노동자들은 세월호를 탔던 단원고 아이들의 부모다.
스페인은 왜 그렇게 쉽게 아스테카 제국을 정복했나.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답이 나와 있지만 책은 원주민들이 남긴 자료를 통해 이 질문의 답을 찾아나간다. 한 세계가 사라져가는 과정을 묘사한 원주민의 기록은 문학적으로도 성가가 높다. 갓 서른이던 저자를 전세계가 주목하는 역사학자의 반열에 올려놓은 1959년 저작.
어마어마한 청구서를 받고 고민하던 저자는 한 달 동안 먹거리를 사지 않기로 결심한다. 버터를 올리브유로 대체하기 등의 연명은 7주 동안 이어졌다. 저자는 소비사회를 벗어나려는 실험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나섰다. 걸어서 직장에 출근하는 간호사, 일주일에 한 번 외출금지령을 내린 여자, 옷장 옷을 입으면 며칠이나 걸릴지 실험한 여성 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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