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사상·두 세기의 달빛
고은 지음, 고은·김형수 대담, 한길사(031-955-2039) 펴냄, 2 만7천원, 2만3천원
1970년대 일기 은 이른바 순수문학을 지향했던 시인이 어떻게 역사의 풍랑에 휩싸여 현실 에 대해 발언하는 문학가가 돼가는지 정밀한 다큐처럼 기록한다. 후배 시인 김형수와의 대담집 은 고은의 정신사적 격변이 어떻게 우리의 근현대 사를 관통해왔는지를 선언하고 고백한다. 고은 사상의 원류와 성장을 엿볼 수 있다. 두 책 모두 고은 문학의 미학과 정신의 원형을 잘 보여주는 저작들.
윤선도 평전·이매창 평전
고미숙 지음, 김준형 지음, 한겨레출판(02-6383-6711) 펴냄, 1 만4천원, 1만6천원
그간 박지원·임꺽정 등 시대를 대표하는 고전 인물들 을 발굴해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해온 우리 시대 최 고의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윤선도의 인생 역정을 통 해 세상과의 불화를 자신만의 미학 창출의 원동력으 로 삼은 ‘인간 고산’의 면모를 되짚었다. 은 구체적 자료의 고증을 통해 조선 중기 대표적 기생 인 매창의 출생에서 죽음까지를 그려낸 책. 당대 문인 들과 당당히 교유한 시기(詩妓)이자 사랑에 아파한 여 인 매창을 되살려냈다.
대한민국 나쁜 기업 보고서
김순천 지음, 오월의봄(070-7704-5018) 펴냄, 1만6천원
르포작가인 저자가 20명에 가까운 대기업과 공기업 사무직 노동자, 하청업체 여성노동자, 해고노동자, 프 리랜서, 취업준비생, 공인노무사 등을 인터뷰해 우리 시대 기업의 맨얼굴을 폭로한다. 폭넓은 이해를 위해 관련 전문가 인터뷰와 기고를 덧붙였다. 한국 기업의 문제에 여러 각도로 접근해 심층 취재한 이 책은, 기업 의 패악질이 단지 극단적 사례가 아니라, 우리가 관심 갖지 않으면 언젠가는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엄연 한 ‘현실’임을 일깨운다.
젊은 변호사의 고백
김남희 지음, 다산북스(02-6217-1726) 펴냄, 1만4천원
영화 로 알려진 광주 인화학교 사건, 성추문 검사 사건, 벤츠 여검사 사건 등은 법에 대해 특별히 공 부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상식 수준에서 판단해보더라 도 납득할 수 없는 사건들이다. 이 책은 이런 일들이 발 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변호사라는 내부자적 관점에 서 성찰하고 동시에 시민단체 간사라는 외부자적 관점 에서 날카롭게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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