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의 유래는, 그 이름이 처음으로 호명된 19세기 프랑스에서 열린 ‘마르셰 오 퓌스’(marche aux puces·벼룩시장)에 깃들어 있다. 사람들이 벼룩이 튀는 오래된 물건을 가지고 나와서 팔았다는 것이 유래란 설도 있고, 갈색 톤의 오래된 가구를 들고 나와 팔았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고도 한다. 어느 갈래든 ‘오래된’에 방점이 찍힌다. 국내에서도 오래된 물품을 사고파는 벼룩시장이 몇 년 새 유행처럼 번졌다. 업데이트해보니 인기 있던 몇 곳이 문을 닫기도 했고, 꾸준히 세를 넓힌 곳도 있었으며, 새 얼굴이 나타나기도 했다. 언제나 소비자로 시장을 기웃거렸다면 이번에는 판매자로 나서보는 건 어떨까. 활발히 운영 중인 벼룩시장 몇 곳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소개한 벼룩시장 외에 카페나 클럽에서 일회성으로 열리거나 동네에서 소규모·부정기적으로 열리는 벼룩시장도 많으니 촉을 세우고 진출할 장터를 물색해보자.
서울 뚝섬 아름다운 장터는 서울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근처에서 열리는 대규모 벼룩시장이다. 청소년과 어린이도 판매자로 참여할 수 있다. 수익금의 일부를 결식 어린이 방학 중 급식 지원이나 독서 교육 지원금으로 낼 수 있다. 겨울철에는 문을 닫고 3~10월, 매주 토요일 낮 12~4시에 열린다. 홈페이지(www.flea1004.com)를 통해 3주 전부터 참가 신청을 받는다. 서울 플래툰 쿤스트할레 블링나이트 플리마켓에는 패션 피플들의 참여가 많다. 장이 서는 밤, 물건을 사러 들어가려면 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흥행이 잘된다. 서울 압구정 도산사거리 인근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매달 첫 토요일 밤 8~12시에 연다. 신청은 홈페이지(www.thebling.co.kr)에서 할 수 있다. 서울 빈코플리마켓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주점에서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에 열린다. 나라별 스타일을 주제로 빈티지 제품, 새 제품, 손으로 직접 제작한 상품도 판매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원이고, 홈페이지(vinko.kr)에서 매주 20명의 판매자를 모집한다. 서울 마포희망시장(mapomarket.cafe24.com)에서는 자신이 쓰던 물건이나 직접 만든 물건, 작품을 판매할 수 있다. 판매 수익의 10%를 기부받아 마포구 내 복지기관에 전달한다. 3~10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다. 대전의 대표 벼룩시장인 대전 닷찌 플리마켓(cafe.naver.com/dodgefleamarket)은 직접 제작한 물건을 거래하는 창작품 시장과 집 안에 남은 자원을 거래하는 벼룩시장으로 나뉜다. 참가 비용은 5천원이고,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시장도 열린다. 물건을 위탁하면 아름다운가게에 대신 기부해주기도 한다. 3~11월 첫째·셋째 토요일 오후 1~6시에 대전 중구 은행동 목척시장길에서 열린다. 공연과 전시도 함께 진행한다. 부산 청춘난장은 전통 시장인 부전시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장터를 만들어 상인과 소비자가 함께 호흡하는 공간이다.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재활용품, 먹거리도 판매할 수 있다. 부전마켓(www.bujeonmarket.co.kr) 게시판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고, 지하철 부전역 앞에서 6~11월 매주 토요일 오후 3~7시에 열린다. ‘착한 소비를 위한 대안문화 공간’을 내세우는 부산 지구인시장(cafe.naver.com/webuywesell)은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 오후 3~7시에 구도심인 중앙동 40계단 앞 거리에서 열린다. 1인 공연, 거리 공연자도 모집해 거리를 문화예술 공간, 창작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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