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세계에 신이 꼭 필요한가? 신이 없다면 이 세상이 오히려 더 평화롭지 않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세계적인 지성 52명에게 물었다. 그들은 저마다 자신이 왜 무신론자가 되었는지, 어떻게 신 없이 살아가는지 이야기한다. 때로는 일기를 쓰듯 스스럼없이, 때로는 친구와 수다를 떨듯 익살스럽게, 때로는 학술 발표를 하듯 정밀하게 자신들의 ‘불신’을 지극히 사적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북송 선화(宣和) 연간(1119~1125)에 송강 등 36명이 벌인 일에 관한 가공의 스토리인 은 중국 (宋史)에 그림자를 비추고 있지만, 와 달리 역사를 바탕으로 한 소설은 아니다. 풍경·사건에 대한 세세한 묘사를 생략하고 스토리 위주로 읽기 쉽게만 구성된 기존의 번역이 아닌, 본연의 모습을 되살린다는 취지에서 원전을 가감 없이 완역한 1차분.
도도의 노래데이비드 쾀멘 지음, 이충호 옮김, 김영사(02-3668-3208) 펴냄, 3만원
인류는 이미 지난 수백 년 동안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파괴로 수많은 생물을 멸종의 길로 몰아넣었다. 모리셔스섬의 도도새는 그 대표적 사례다. 저명한 자연생태 저술가인 데이비드 쾀멘이 도도새가 멸종되기까지의 과정과 인류에 의해 산산조각 나는 생태계의 심각한 현실을 인상적이고 상세하게 기록한 책. ‘섬 생물지리학’이라는 생소한 학문 분야를 개척하며 출간과 동시에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생태학계의 고전을 재출간했다.
사학문제의 해법을 모색한다윤지관·박거용 외 지음, 실천문학사(02-322-2161) 펴냄, 2만5천원
‘사학’ 하면 비리·부패·족벌 등 부정적 말이 쉽게 떠오른다. 이 책은 이처럼 우리 교육, 나아가서 한국 사회 전체의 숙제가 되어버린 사학 문제의 연원을 살피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사학 문제에 깊은 관심과 전문성을 겸비한 15명의 연구자가 필자로 참여해 역사와 구조, 한국 사학의 현장, 지향과 정책 등을 두루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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