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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나의 이스마엘’ 등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충적세 문명’/‘6월 항쟁’
등록 2011-11-04 18:38 수정 2020-05-03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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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스마엘
다니엘 퀸 지음, 박희원 옮김, 평사리(02-706-1970) 펴냄, 1만2천원

승자독식의 폭력은 어디서 비롯했을까. 12살 소녀 줄리와 성자 같은 풍모의 고릴라 이스마엘이 그 비밀의 열쇠를 찾아나선다. 이들에 따르면, 현대사회와 지구 생명체의 비극은 약 1만 년 전 비옥한 초생달 지대의 한 농경부족인 ‘테이커’가 식량창고에 자물쇠를 채우며 시작됐단다. 저자는 줄리와 이스마엘의 목소리를 빌려 ‘인간의 창의성’이라는 부(富)에 자물쇠를 채우지 않는다면 테이커들이 지배하는 사회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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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고미숙 지음, 그린비(02-02-2717) 펴냄, 1만7900원

“내 안의 치유 본능을 깨워 자기 삶의 연구자가 되자.” 왠지 답답하고 화나고 불안한 현대인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저자는 을 비롯한 동양의학에서 신체는 우주(자연)와 연결돼 있으며 오장육부의 건강과 감정 변화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가 당연히 생각하는 서양적 신체 담론에서 관점을 바꿔 식으로 몸을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자신의 몸과 감정을 다스리는 주체가 되어보자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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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적세 문명
김유동 지음, 도서출판 길(02-595-3153) 펴냄, 3만원

신생대 제4기의 마지막 시기인 약 1만 년 전부터 21세기 후기 자본주의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인류사가 한 권의 책에 담겼다. 저자는 농경과 목축의 시작이 소유를 낳고, 소유가 지배를, 거대한 지배구조가 도시문명을 낳으며 결국 통제 불능의 자본주의와 산업사회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인류 문명사 1만 년의 궤적을 정리하고 오시리스 신화, , 등 동서고금의 텍스트를 종횡으로 훑으며 총체적 사유를 시도한다.








6월 항쟁
서중석 지음, 돌베개(031-955-5037) 펴냄, 2만8천원

6월 항쟁이 일어난 지 24년이 지났다.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을 끝내고 정치적 민주주의를 이끌어낸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이 마치 거짓말인 것처럼, 지금은 “수십 년 싸워서 얻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남북 화해와 평화가 너무 쉽게 훼손되고 후퇴”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사망 사건에서 촉발한 민중의 분노가 6월 항쟁으로 확산돼 거대한 물결을 이루는 역사의 순간들을 꼼꼼히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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