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코뮌>
서영표 지음, 이매진(02-3141-1917) 펴냄, 1만8천원
1981년부터 86년까지 영국 런던시에는 ‘빨갱이 켄’으로 알려진 켄 리빙스턴이 시장 자리에 있었다. 켄은 마거릿 대처의 신자유주의에 강력하게 맞섰다. 풀뿌리 사회운동을 파트너로 받아들이고 정책 결정과 집행에 대중이 참여하는 길을 열었다. 국가 안에서 국가에 저항하고 시장 안에서 시장에 저항한 몸부림을 이후에 사람들은 ‘런던코뮌’이라 불렀다. 실패한 이 실험은 이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의 참여예산제 등 다양한 운동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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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한홍구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14) 펴냄, 1만4천원
한국 현대사의 쟁점을 8번에 나눠 살핀 강의를 책으로 엮었다. 1강은 역사가 아닌 ‘소망’을 기록하고자 하는 뉴라이트에 대한 비판이다. 지난해 ‘건국 60년’이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행사가 마련됐다. 왜 광복절 대신 건국절을 내세울까? 친일파에게 광복절은 제삿날, 건국절은 개국공신으로 떠받들어진 날이기 때문이다. 간첩, 토건국가, 민영화, 괴담, 경찰폭력, 사교육, 촛불 등 2009년형 현실에서 출발한 역사 읽기. 강연 당시의 ‘우려’가 이후 ‘현실’로 나타난 대목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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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싸우는 기자들〉
알리샤 C. 셰퍼드 지음, 차미례 옮김, 프레시안북(02-3670-1570) 펴냄,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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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게이트를 ‘제조’해낸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틴 두 기자의 탐사보도기. 두 기자는 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6개월간 201건의 관련 기사를 실었다. 처음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집요한 취재는 모두가 다 아는 닉슨의 대통령직 사임으로 이어졌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진두지휘한 편집인 벤 브래들리가 쓴 가 함께 나왔다.
<격리된 낙원>
로베르 바르보 지음, 강현주 옮김, 글로세움(02-323-3694) 펴냄, 1만3천원
여섯 번째 멸종을 경고하는 환경학자의 주장이 새롭지는 않다. 저자는 자연을 사람에게서 격리시키는 ‘자연보호’를 공격한다. 자연보호는 나머지 지역의 환경 파괴를 용인했고, 자연이 인간의 도움 없이는 유지될 수 없다는 생각을 퍼뜨렸다. 그의 중심 주제는 ‘자연을 위한 인간의 개입과 조작은 어디까지여야 하는가’이다. 저자는 자연과 인간의 원활한 ‘협조’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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