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14) 펴냄, 1만5천원
저자는 을 펴낸 20년 경력의 문화답사 안내자다. 책은 의 저자 일연이 태어난 지 800년이 되던 해인 2006년 일연이 입적한 경북 군위 인각사를 시작으로 1년6개월간 이어진 여행의 결과물이다. 고대 한국인의 정서가 담긴 삼국유사 이야기에 현장 경험을 더했다. 장춘랑과 파랑의 넋을 기린 세검정초등학교 등 전국 60여 곳을 찾아갔다.
전정식 글·그림, 박정연 옮김, 길찾기(02-3667-2653) 펴냄, 9800원
해외입양아 출신으로 유럽에서 활동해온 만화가 전정식의 자전적 만화. 전씨는 다섯 살 되던 1970년 ‘정’이라는 한국식 이름과 ‘피부색깔=꿀색’이라 적힌 서류와 함께 벨기에로 입양된다. 자신의 경험과 취재를 엮어 한국의 입양 현실과 입양아들의 갈등과 고민 등을 심도 있게 다뤘다. “이 책에서 내 뿌리의 박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것은, 그것을 어떤 결함이나 불행으로 보여주기보다 오히려 그 어떤 풍요로움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김민수 지음, 그린비(02-702-2717) 펴냄, 3만2천원
1998년 재임용에 탈락한 뒤 6년 반 복직 투쟁을 하는 동안 김민수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디자인 열풍이 불고 있는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인천 지자체를 찾아가 열풍에 섞인 개발주의 강풍을 확인했다. 김 교수가 보기에 한국의 6대 광역시는 부동산 투기판과 스펙터클한 전시 행정의 각축장으로 변했다. 6대 도시의 정체성을 역사적 맥락에서 그려보고 도시 디자인 차원에서 빛과 그림자를 살폈다.
자크 사피르 지음, 박수현 옮김, 책으로 보는 세상(02-322-0513) 펴냄, 1만5천원
1991년 소련이 해체된 뒤 미국의 세기가 시작됐다. 저자는 이 미국의 세기가 1997년과 2003년 사이 갑자기 소멸하고 말았다고 말한다. 라틴아메리카는 미국 모델을 버리기 시작했고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안보의 중심 국가로 떠올랐다. 미국은 헤게모니를 힘으로 복원하고자 군사적 도발을 일으켰지만 반발만 불러왔다. 저자의 1차 목표는 프랑스가 다극적 세계 질서에 주체로 나서거나 글로벌 전략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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