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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젊은이에게 국악은 연대다> 외

정가·판소리·국악기 연주를 현대 예술과 접목한 <모여놀기 프로젝트1>
등록 2008-07-10 00:00 수정 2020-05-03 04:25

기백 하나로 내달려온 국악 동네의 ‘젊은 아해’들이 이달 내내 신명 풀며 놀고 있다. 독립적인 청년 국악인들 공동체인 ‘젊은국악연대’가 지난 7월4일부터 낮과 저녁나절 서울 상명아트홀(02-3216-8507)에 차려놓은 . 정가, 판소리, 국악기 연주 등을 대중과 친근한 현대 예술과 접합시키며 나름 ‘쿨한 국악’을 만들어보려는 무대다. 5~6일 국악 뮤지컬 집단 타투의 에 이어 9~13일 키네틱 국악그룹 ‘옌’의 (사진)가 펼쳐진다. 영상·애니메이션과 접목한 움직이고 볼 수 있는 일렉트로닉 국악의 세계, 현재 감성과 전통 국악의 숨은 전위성의 만남을 즐기는 연주다. 디제이 바이오캐트, 멀티디자이너 장기성 등이 함께한다. 전통 가곡을 좀더 유쾌한 음악극 형식으로 풀어내려는 (16~20일)가 이어 손짓한다. 유명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낙천적 소설 를 모티브 삼는 참신한 구성과 문제의식을 내비친다. 23~24일 3인조 가야금 앙상블 아우라는 로 귀에 낯선 현대 가야금의 요지경을 보여준다. 같은 삶에 밀착한 현대 가야금 음악들이다. 25~26일 대미는 즐거운 국악을 표방한 태동 연희단의 이 수놓는다. 이색 무속 장단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해 관객과 같이 즐겨보는 난장. 21일에는 참가팀들이 국악연대 발족을 맞아 심포지엄도 연다. 세부 공연 시간은 홈페이지(www.ygugak.org)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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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내가 18대1로…
세 독립운동가의 열정 담은 연극

시대가 변하는 만큼 사는 방식도 변한다. 단,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마음과 열정일 터. 그러한 마음과 열정이 시대와 역사를 바꾼다. 7월12일부터 8월31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은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친 18살 청춘들의 혈기와 열정을 다룬다.

1945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징병을 피해 일본으로 건너간 강대웅, 정윤철, 정기철이라는 세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당시 도쿄 시장을 암살하려 한 사건을 축으로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당사자들의 시점과 그 사건을 역추적하는 취조관의 시점이 교차하면서 긴장감을 자아낸다. 아코디언, 클래식기타, 하모니카와 함께 축음기, 자전거 벨소리 등이 어두웠던 시대의 애잔함을 자극한다. 전석 2만5천원. 월요일 공연 없음. 02-708-5012.

수영복 입어, 극장 가게
서울아트센터 ‘시네 바캉스 서울’ 7월11일~8월17일

영화관으로 바캉스를 떠나보면 어떨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7월11일부터 8월17일까지 서울 종로 서울아트센터에서 영화 축제 ‘시네 바캉스 서울’을 연다. 그 첫 순서로 서부극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 회고전이 7월27일까지 마련됐다. (1964), (1966), (1968), (1984·사진) 등 그동안 한국에서 온전한 상태로 선보인 적이 없던 그의 대표작들이 오리지널 프린트 복원판으로 상영된다. 이 밖에 1990년대 미국 독립영화 감독인 할 하틀리 특별전과 다양한 고전영화를 소개하는 명화극장이 축제 기간에 관객을 기다린다. 입장료 6천원. 02-741-9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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